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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서울대

  • [즐거운 서울대]
  • 2016-04-05
  • 조회수 9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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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학일수록 다양성의 가치를 높게 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열린 자세로 충분히 이해하고 담아낼 수 있을 때,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뿌리에는 우린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다. 기본적으로 인정받아야 할, 받을 수 있는 인간의 권리. 우리는 그것을 줄여 ‘인권’이라고 부른다.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퍼레이드
인권퍼레이드

지난 5월 서울대 인권센터가 문을 열었다. 인권센터는 교내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상호존중의 문화를 대학에 정착시키자는 본부의 의지다. 서울대는 이전부터 시행해 왔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인권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해 그 규모를 확대했다. 인권센터를 통해 교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졌던 인권활동을 통합하고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 할 수 있게 됐다. 센터는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상담을 통해 교내의 인권 사각지대를 살핀다. 각 단과대학의 특성에 맞게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한다. 센터의 또 다른 임무는 인권에 관한 연구를 시행하고 그 지평을 넓히는 것이다. 독립된 연구기관으로서 인권 본연에 관한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학내 인권 의식을 조사한다. 이런 연구 결과는 곧 실천으로 이어진다. 인권 퍼레이드를 실시하고 인권 캠페인을 벌이니 행동하는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셈이다. 인권센터는 교내 구성원들의 인권을 수호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모두의 열린 인권강좌

혐오표현 토론회
혐오표현 토론회

센터의 제일 목표는 혹시나 모를 학내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열린 인권강좌>는 그 반응이 뜨겁다. 매번 백여 명에 육박하는 신청 인원은 인권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반영한다. 인권강좌는 매년 인권과 관련된 여러 주제를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개발과 인권, 노동과 인권, 빈곤과 인권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작년에 열린 <차별금지·평등의 원칙과 우리의 현실>을 수강한 남수진(사회교육과 4학년)학생은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회고한다. “강의뿐 아니라 수강생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시간은 인권문제를 그저 지식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맞닿은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생각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점점 더 좋은 사회로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구체적인 희망을 품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다양성을 기억하는 열린 대학

인권연구 프로젝트
인권연구 프로젝트

‘인권’이란 단어는 친숙하지만,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인권을 규정하고 있는 법전마다, 국가마다 그 범위와 내용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인권은 국제적인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논의됐고 내용이 변화하고 있다. 인권센터는 인권을 ‘함께 어우러져 살기 위한 근본 권리’로 규정한다. 교내 구성원 모두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자는 것. 센터는 한때는 소수자로 분류되었던 이들의 인식을 개선해 나가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1월에는 학내 장애 인권을 개선하고 목소리를 들으려는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토론회는 다수의 자원 활동가, 변호사, 장애 학생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해 풍부한 상호소통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센터는 꾸준히 소외의 위험에 놓인 소수자들을 발굴하고 그들과 소통하려는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성을 기억하고 충분히 존중하는 자세, 센터는 그것을 진정한 소통의 출발이라고 말한다.

아시아 인권활동의 중심

아시아 인권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
아시아 인권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

인권센터는 교내, 한국, 아시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와 함께 인권을 말한다. 센터는 그중에서도 아시아 대륙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센터는 매년 <인권과 아시아>라는 주제로 아시아 지역의 맥락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아시아라는 문화·지역적 맥락을 가지고 인권을 심층적으로 논하자는 것. 강좌에서는 인권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아시아의 구체적인 인권 문제와 사례를 가지고 함께 토론한다. 매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호주, 미국, 스위스 등 20여 개국에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작년 강좌에 참여한 안드레 아기레 자라밀로씨는 멀리 에콰도르에서 찾아왔다. “강좌를 통해 저는 다양한 문화적 관점에서 인권이 어떻게 보장되고 있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좌를 통해 익힌 경험과 관점의 넓이는 제가 앞으로 일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다문화적 인식이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 정의, 평화, 그리고 평등을 끌어낸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태극기 ROK
태극기 ROK

인권센터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행복한 대학공간을 꿈꾼다. 존중과 배려, 인권센터는 이 두 키워드를 센터의 핵심 가치로 꼽는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존중과 그것을 실천하는 배려는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민섭 인권센터장(법학과 교수)은 그것을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하는 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함께 귀 기울여 듣는 모두의 공간 말이다. “서울대학교 인권센터는 늘 열려있고 교내 구성원 모두와 함께 고민하는 곳입니다. 모두 함께 인권이 존중되는 서울대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합시다.”

※인권센터는 홈페이지(http://hrc.snu.ac.kr/)와 교내 메일링을 통해 다양한 행사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인권센터와 관련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하자.

홍보팀 학생기자
방준휘(전기·정보공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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