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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서울대

  • [서울대사람들]
  • 2015-10-07
  • 조회수 10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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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도입된 ‘서울대학교 고교지원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이하 미래인재학교)’이 올해 16회를 맞았다. 입학본부에서 진행하는 미래인재학교는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서울대의 핵심 사업이다. 미래인재학교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재학생 3인은 그들이 받은 선물들을 다시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멘토로 다시 참가한 양수정(기계항공공학부 3학년), 최규희(지구환경과학부 3학년), 현지연(식물생산과학부 1학년) 학생을 만나보았다.

왼쪽부터 최규희, 양수정, 현지연 학생
왼쪽부터 최규희, 양수정, 현지연 학생

미래인재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고 들었다. 당시에 어떤 계기로 참가했는가?

수정 제가 고교시절을 보낸 여수는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곳입니다. 대내외적으로 교육관련 활동도 적고요. 관련활동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에서 주최한다는 사실이 가장 끌렸어요.
규희 저 같은 경우 이전부터 서울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아시는 담임선생님께서 미래인재학교를 추천해 주셨어요. 망설일 필요가 없었죠. 덕분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지연 저 또한 선생님의 권유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는 막연히 신청했는데,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을 받게 되었죠.

당시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수정 팀원들과 함께한 골든벨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제가 모르는 분야의 문제를 척척 맞히는 친구들이 신기했어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종합대학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서울대에 대한 꿈을 구체화 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규희 서울대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깨졌죠. 공부만 하는 공부머신의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당시 만났던 멘토 오빠 언니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멘토로 다시 참가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네요.
지연 저는 당시 멘토들과 교수님들을 살펴보며 학생과 교수님들 사이에 교류가 참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대화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요. 서울대학교는 학업뿐만 아니라 또 다른 무엇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미래인재학교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수정 저도 멘토로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친구들에게 조금은 넓은 시각으로 조언해 주려고 합니다. 너무 일찍 꿈을 정해버리거나 한정해 버리는 멘티 학생들에게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주려고 해요. 저 역시 같은 경험이 있어서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고 꿈을 찾으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규희 오히려 멘토로 참가하면서 더 느끼고 많이 배우게 됐어요. 마지막 날 한 학생이 모든 멘토들에게 손 편지를 써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감동이었죠. 그럴수록 책임감이 더 커지고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받은 것을 부족하나마 돌려주고 싶습니다.
지연 제가 멘티로 참여했을 때 만났던 오빠 언니들을 떠올리니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놀라운 것은 지금 만나는 멘티 학생들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였어요. 당시 했던 고민들을 똑같이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깊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 인재란 □□다.

수정 ‘목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주위 친구들을 보아도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있어야 꾸준히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목표를 향해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이 미래인재 아닐까요?
규희 ‘포용력 있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개방적인 태도로 친구들을 대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어느 누구를 만나도 대화를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연 ‘하루의 뿌듯함을 아는 사람’이 아닐까요? 특히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그것을 하나하나 쌓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결국 해내는 법이니까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수정 사람들을 돕는 ‘보조공학’을 연구하고 싶습니다. 보조공학이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조하는 로봇 팔이나, 도구를 공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에요. 고등학교 봉사동아리에서 만났던 어려운 친구들이 있었어요. 사람들을 도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규희 인류는 곧 범지구적 문제에 맞닥트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지구 온난화나 오존층 파괴와 같은 범지구적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인류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연 식물의 유용한 성질들을 응용해 소재에 접목시키려 합니다. 미래인재학교 당시 관련학과 교수님 강연을 듣게 되었어요. 이를 통해 식물 유전공학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관련 연구를 통해 식물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고 나누고 싶어요.

미래인재학교란?
서울대학교에서 2010년부터 도입된 최초의 고교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자체와 지역고등학교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균형 있는 발전과 미래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고등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일대일 멘토링, 교수 강의, 공부법 소개 등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다. 목포, 신안, 여수, 서귀포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실시되었으며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홍보팀 학생기자
방준휘(전기·정보공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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