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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미래

  • 서울대학교 홍보팀
  • 2009-12-29
  • 조회수 5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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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항해 이상묵교수 사진,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과학적 탐구, 해양과학자 이상묵 교수(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

“힘드신데 자꾸 사람들 앞에 나서고 그런 거 하지 마세요. 교수님은 제자리에서 연구하시는 것 자체가 세상에 대한 봉사에요.” 교통사고 이후로 부르는 곳 마다 거절 않고 장애인을 대변해 강연이며 과제를 해 내는 이상묵 교수를 두고 속 깊은 선배 여교수가 이렇게 충고했다.

목 이하가 마비된 몸으로 장애인 IT 기기 산업화를 위한 국책 사업의 단장이 되어 장애학 전문가가 될 정도로 몰입하고, 각종 장애인 정책 홍보대사로 뛰어다니면서 강의와 연구까지 병행하고 있는 그를 보면 그런 충고가 나왔을 것이다.

이상묵 교수는 과학자는 논문으로 말해야 한다고 설파해 왔던 자신인 만큼 선배의 말에 십분 공감했지만, ‘나서기’를 멈출 수는 없었다고 한다.

“사고의 순간에 찾아왔던 깨달음 때문입니다. 사흘간 죽었다 살기를 반복하는 의식 속에서 찾아온 감정은 지금껏 세상의 도움으로 내가 좋아하는 연구를 하고 살았는데 이제 세상에 보답할 기회가 없을 거라는 후회였습니다. 장애인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는 것이 내가 선택한 보답의 방법입니다.”

이상묵 교수는 자신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의 반응들을 보며 ‘장애인이 된 수퍼맨’ 크리스토퍼 리브를 떠올렸다고 한다. 미국 사회도 그런 유명인이 사고를 당하고 장애인들의 대변자로 활동하면서부터 사회가 달라졌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늦었지만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이 지금 내게 주어진 패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이만큼이라도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된 것도 나 이전에 작은 권리를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한 장애인들이 있었기 때문지요.”

그가 하고 싶은 마지막 봉사는 장애인들 직접 설득하는 것이다.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장애를 입고서도 과학에 기대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고 나면 오히려 희망이 생긴다는 것을 제 자신이 체험했습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면 과학자(의사)를 믿고 과학의 힘(IT)을 배우십시오.”

그는 해양학자로서 전세계를 누비다가 장애인 대변자로 활동하게 된 자신을 ‘샌프란시스코에 가려다가 LA에 잠시 들르게 된 항해사’라고 묘사했다. 장애인들이 더 이상 도움으로 연명하는 도피생활에 머물지 않고, 사회 속에서 당당하게 제 역할을 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그가 중간 기착점에서 맡은 임무이다.

2009.12.28
서울대학교 홍보부 조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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