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창업경진대회 수상 팀 ‘에너지오아시스, TinyLab, AROMEO, May 1st.’
서울대학교 창업경진대회 수상 팀 ‘에너지오아시스, TinyLab, AROMEO, May 1st.’

교내 창업경진대회 수상을 통해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예비 창업가들.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도전을 결심한 청년들이 모여 그동안의 창업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창업자 중 약 23%가 청년 창업자에 속한다. 2015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생각을 선보이고자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예비 창업가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지원하고자 올해 처음, 교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경진대회 ‘The Beginning’을 개최했다. 지난 5월, 서류와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9개 팀의 창업 아이템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파이널 라운드 행사가 열렸다. 예비 창업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확인하고자 모인 이들로 대강당은 빈자리가 없을 만큼 가득 찼다. 금상 및 은상 수상 팀의 이동혁 학생과 이주봉 학생은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창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대회에 출전한 이유 중 하나는 개발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설득력이 있고, 시장성이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수상을 통해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주고자 시작된 대회. The Beginning은 청년 CEO를 꿈꾸는 학생들이 세상을 향해 도약을 시작하는 자리였다.

꿈을 향해 내딛은 첫 번째 발자국

에너지오아시스 팀은 배터리가 없는 무선 스위치를 개발했다. 집안 곳곳에 사용되어 밟거나 앉는 행동에 맞춰 가구나 스마트 제품들이 자동으로 켜지고 꺼질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김은서 학생의 사소한 생각에서 비롯된 아이디어였다. “제 게으름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침대에 누워서 자동으로 불을 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제품을 통해 더 편리한 일상이 가능할 것입니다.” AROMEO와 May 1st. 팀 역시 일상의 변화를 추구한다. AROMEO의 제품은 아로마 오일 디퓨저다. 김민규 학생은 기기 내부에서 다양한 종류의 오일을 블렌딩해 분사하는 것이 차별점이라 설명한다. “잠들거나 일어날 때, 일을 하거나 쉴 때 자신이 선택한 각기 다른 향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출 수 있는 제품입니다.” May 1st.의 아이템은 ‘Body Optimizing Suit’. 전기 신호에 따라 수축 및 팽창하면서 움직임을 구현하는 섬유로, 운동용품부터 의료 분야까지 활용 범위가 넓은 미래형 제품이다. 이러한 생활 속 제품 외에 TinyLab 팀은 생물물리학 분야를 위한 실험 장비를 만들었다. 세포 질량측정 장비로, 기존 장비보다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세포의 질량을 측정할 수 있게 했다.

대회 수상을 통해 창업을 위한 가치를 인정을 받은 이들. 제품 구상, 팀원 구성, 기술 연구 등 쉽게 온 길은 아니었다. 홍콩 및 중국의 학생들과도 함께 연구하는 김민규 학생은 물리적인 거리에서 오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고, 김은서 학생은 대회 이후 사업화 과정에서 주변의 날 선 비판을 견뎌야 했다. 대학원 연구실에서 연구하던 제품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TinyLab 팀은 연구 프로젝트의 탈락으로 대회는 물론, 창업 자체에 대한 불안을 겪어야 했다. May 1st. 팀은 대회를 준비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기뻤던 순간이 많다며 이주봉 학생은 대회 당시를 떠올린다. “저희 제품은 학부시절 동기로 만난 이정희 박사와 5년간 준비한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예선 평가에서 어떤 아이템을 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평을 받아 시제품과 자료를 몇 번씩 바꿔야 했어요. 파이널 대회에서 ‘무엇을 팔겠다는 것인지 이제 제대로 알겠다’는 평을 들었던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세상을 바꿀 커다란 도전의 시작

대회 후 5개월이 지났다. 각각의 팀들은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속도에 맞춘 성장을 이루었다. 대상 팀의 혜택으로 창업가정신센터에 입주한 에너지오아시스 팀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AROMEO 팀은 1억 원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중국 공장을 통해 양산 직전의 단계에 서있다. 이동혁 학생과 이주봉 학생은 조금 더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렇듯 청년 창업은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창업을 위해 온전히 쏟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김민규 학생과 김은서 학생은 청년 창업이 구직난의 대안이 아닌 사회의 자산이 될 도전이라 믿는다. “창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아이디어에 도전하고 실현해낼 수 있도록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만약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분명 그로부터 얻은 경험과 역량, 의식의 변화는 청년들을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로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곧 사회를 변화시키는 자산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 자신만의 생각을 당당히 보여주고자 도전을 선택한 청년들. 그들이 바꿔나갈 내일을 기대하며 열정으로 가득한 청년들의 꿈을 응원한다.

서울대 창업경진대회 ‘The Beginning’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사업단이 주관하여 올해 처음 개최된 창업경진대회이다. 기존의 학내외 오픈형 창업경진대회인 ‘Be The Rocket’과는 다르게 교내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우수한 창업자 및 예비 창업자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지원하고자 한다.

(대상) 에너지오아시스

김은서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 석사과정 학생과 양준석 전기정보공학부 석사과정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팀. 압전소자를 이용한 무전원 무선 스위치를 개발하여, ‘The Beginnig’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 TinyLab

기계항공공학부 박사과정의 이동혁 학생과 신교명 학생으로 구성된 팀. 금상을 수상했으며, 창업 아이템으로 생물물리학 분야에서 활용가능한 살아있는 세포의 질량측정이 가능한 실험 플랫폼을 개발했다.

(은상) AROMEO

김민규 기계항공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학생과 박명선 기계항공공학부 학부생, 이규택 전기정보공학부 학부생이 한 팀이다. 홍콩 및 중국 학생과도 협업하고 있다. 스마트 아로마 디퓨저로 은상을 수상했다.

(은상) May 1st.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 이주봉 박사과정 학생과 이정희 박사과정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팀. 전기 신호에 따른 섬유의 수축 및 조절이 가능한 Body Optimizing Suit를 개발하여 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