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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고의 인재들이 모였다

2015.03.17.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가수 박정현, 그리고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마크 리퍼트 대사까지.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파이 베타 카파(Phi Beta Kappa)’의 멤버라는 것. 파이 베타 카파는 1776년 설립된 미국 내 대학생 수재클럽으로, 280여개의 대학에서 우수한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성취도와 지적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모여 교류하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이다. 이 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미국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영광으로 여겨지며, 전 세계 많은 대학에서 파이 베타 카파를 롤 모델로 한 아너 소사이어티를 만들고 있다. 서울대학교 안에도 최근 이러한 아너 소사이어티가 설립되었다. 바로 공과대학 STEM과 자연과학대학의 GLEAP이다. 서울대, 나아가 한국의 파이 베타 카파를 꿈꾸는 두 단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수한 인재들의 교류 네트워크-서울대학 공과대학 STEM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STEM(SNU Tomorrow’s Edge Membership, 스템)은 서울대학교 최초의 아너 소사이어티이다. 공과대학 학과별 상위 10% 이상의 학업성적, 외국어 실력과 함께 다양한 활동경험, 그리고 봉사정신을 가진 공과대학 3, 4학년 학생들이 모인 이 단체는 2010년 7월 14일 선발된 1기 16명을 시작으로 매년 20명 정도의 학생을 선발한다. 스템 회원들은 총 3개 정규학기, 2개 방학학기 동안 활동하며, 수료 후에도 평생멤버로 남게 된다.

작년 겨울부터 스템에서 고등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STEMentor 홈페이지
작년 겨울부터 스템에서 고등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STEMentor 홈페이지

‘공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입체적 시각을 갖추어 사회적 리더로 성장한다’라는 비전에 맞게, 스템의 활동은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회원들은 ‘practical seminar’ 활동을 통해 각자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세미나 형식으로 다른 회원들에게 소개하며 서로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테크스퀘어()워크샵’에 참여하여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팀을 이루어 주어진 공학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책을 도출해보기도 한다. 학술활동 외에도, 입체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 다른 대학의 아너 소사이어티들과의 정기적인 대외교류활동을 하고 있으며,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하고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을 기르기 위해 자체적으로 기획한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스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나눔과 봉사이다. 자신의 능력만 키우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진 능력, 지식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만들어진 활동 중 하나가 ‘STEMentor(STEM+Mentor)’ 홈페이지 운영이다.

스템 회장
스템 회장

고등학생들에게 공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이 페이지에는, 스템 회원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각자의 전공에 쓰이는 수학, 물리 지식을 고등학생들의 시각에 맞추어 쉽게 풀어써서 소개하고 있다. 작년 가을부터 기획되어 시작된 이 홈페이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STEMentor 홈페이지는 http://stementor.tistory.com/를 통해 방문해볼 수 있다.

스템이 추구하는 이상향은 ‘공대 우수학생들의 교류 네트워크’이다. 스템의 회장 김성훈(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석사과정)씨는 “아너 소사이어티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화합, 교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회원들 간 상호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인만큼, 모든 활동을 수료한 뒤, 나아가 사회로 진출한 뒤에도 선후배간의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네트워크로 발전하였으면 좋겠다”는 김성훈 회장은 홈커밍데이,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강연 등 선후배간 교류를 활발히 해줄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중이라고 전했다.

자연과학의 징검다리-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GLEAP
공과대학에 스템이 있다면, 자연과학대학에는 GLEAP(Global LEAdership Program, 글립)이 있다. 우수한 학업성적은 물론 뛰어난 재능과 열정, 봉사정신과 함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자하는 포부를 가진 자연과학대학 2, 3학년 학생들이 모인 글립은 2012년 처음 설립되었다. 매 기수 약 20명의 신입 학생들이 주체가 되고, 전 기수 학생들이 선배 멘토로서 활동하는 이 단체는 올해로 4기 회원들을 선발한다.

글립의 모토는 ‘Connect science, illuminate the world’이다. 융합이 중요한 현대사회의 추세에 맞게 학문간 융합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세계 자연과학연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여러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들 간 세미나를 통해 각자의 전공분야 지식, 연구 근황을 공유하며 학문간 융합을 도모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직접 다양한 전공분야 연구 관련 글을 기고하여 만드는 학술지 ‘e저널’을 제작하고 있다.

작년 대만에서 진행된 GLEAP 해외문화학술탐방
작년 대만에서 진행된 GLEAP 해외문화학술탐방

글립에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융합할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기르기 위한 대외교류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주기적으로 카이스트의 아너 소사이어티와 학술 세미나를 진행하며 교류하고 있으며, 매 방학마다 주체적으로 기획하여 진행하는 ‘해외학술탐방’을 통해 일본, 싱가폴, 대만 등 해외 여러 아너 소사이어티들과 학술, 문화적 교류활동을 하며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

글립 회장 김성환(화학부 3학년)씨는 “글립이라는 단체가 자연과학 분야의 허브(연결점)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학문간 융합도 중요하지만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나아가 자연과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중·고등학생과 자연과학분야 연구자들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성환 회장은 글립 회원들과 함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진행, 기획중이다. 관악구청과 연계하여 자연과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관악구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멘토링 활동인 ‘톡톡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립 회장
글립 회장

작년부터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과학 세미나 ‘자연과학콘서트’를 시작하였다. 김씨는 ‘아직은 단체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것을 시작해야 해서 막막할 때가 있지만, 고심 끝에 기획한 활동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주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때마다 매우 뿌듯하다.’고 전했다.

스템과 글립 두 단체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교류’이다.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며 화합하는 것, 자신의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며 상호발전하는 것, 그리고 사회와 교류하며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것. 이것이 두 단체가 가진 목표, 비전이다.

올해로 스템은 6기, 글립은 4기 신입들을 맞이한다. 아직은 만들어진지 오래되지 않은 단체들인 만큼 많은 활동, 체계를 기획하는 단계에 있지만, 각 단과대별 우수한 인재들이 열정과 포부를 가지고 모인 단체인 만큼 앞으로 ‘한국의 파이 베타 카파’로 발전해나갈 모습에 기대해 본다.

홍보팀 학생기자
이주헌(전기정보공학부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