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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옆 박물관

2015.06.11.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그 안에 숨겨진 보석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단연 ‘서울대학교 박물관’을 고르고 싶다. 그곳은 서울대학의 역사와 얼이 스며든 공간,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공간, 교육과 문화의 열린 공간이기 때문이다. 경영대학과 사회과학대학 사잇길에 위치한 박물관. 소나무 사이로 고풍스러운 외벽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서울대학교 박물관은 관악의 ‘시크릿가든(secret garden)’이라 할만하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그곳의 비밀이 궁금하다.

시간이 아로새겨진 곳

박물관 내 광개토대왕비 탁본
박물관 내 광개토대왕비 탁본

서울대학교 박물관은 과연 서울대학교의 역사, 그 자체다. 서울대학교가 개교한 1946년 같은 해, 서울대학교 부속 박물관이 탄생했다. 과거에 자료의 부족으로 연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분과 학문들은 박물관이 연구를 계속해나갈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 주었다. 고고학은 물론 역사, 자연사, 미술사 연구의 원천이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서울대학교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MOA(서울대학교 미술관)도 박물관 현대미술부에서 출아한 것이다. 현재 3개의 상설전시관과 2개의 기획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박물관에는 책에서만 보았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김홍도, 정선의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 화풍을 엿볼 수 있고, 고구려 광개토대왕비 탁본을 통해 과거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만약 고고학도라면 한국 고고학의 산실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직접 출토한 유산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서울대 박물관 외관
서울대 박물관 외관

박물관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여 조용히 관람하는 것이 예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떤 철칙에도 예외가 있기는 마련. 서울대학교 박물관은 그 안의 생명력을 나누고 싶어 한다. 서울대학교 박물관은 정기적으로 ‘박물관 체험교실’을 개최해 어린이들을 박물관에 초대한 것. 박물관 관계자는 “점차 체험교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박물관을 알리고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전시물로만 보았던 산수화를 직접 그려보거나 『근역화휘』와 같은 화첩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들 속에 역사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로 고즈넉한 박물관을 가득 채울 때, 박물관은 젊음을, 어린이들은 성장의 기쁨을 얻는다.

수요일은 박물관 가는 날

박물관 내 상설 전시관
박물관 내 상설 전시관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하나가 있다면 ‘수요교양강좌’다. ‘박물(博物)’이란 말에 걸맞게 고고학, 미술사, 인류학, 자연사 등 여러 가지 분야를 다채롭게 제공한다. 쉽고 유익한 대표 시민 교양강좌로 알려져 있는 이 강좌는 학생, 교직원 그리고 시민들이 대상이다. 특히 올해는 1995년 현대미술 강좌로 시작했던 수요교양강좌가 20주년을 맞이했다. 꾸준함. 이것이 박물관의 핵심 정신 아닐까? 강좌는 크게 일 년에 두 번, 학기별로 개설된다. 개강 전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므로 서두르는 게 좋겠다.

이선복 박물관장(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은 “박물관을 자주 찾아주시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라며 박물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임을 강조한다. 스쳐 지나갔을지 모르는 숨은 보석, 박물관. 그 속에 우리의 향기를 보태면 어떨까? 이번 주말은 박물관에서 낭만을 찾아보자.

*개관시간 : 매주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주말 입장마감 4시 30분)
*휴 관 일 : 월요일, 국경일, 명절연휴, 개교기념일(10월 15일)
*입 장 료 : 무료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서울대학교 박물관이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를 방문하자.(http://snum.tistory.com/)

홍보팀 학생기자
방준휘(전기·정보공학부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