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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명품 강의

2015.10.28.

온라인 강의가 보급되기 전 대부분의 수업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았던 것에 비해 온라인 강의는 인터넷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수강을 할 수 있는 구조이다.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인 MOOC는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어디서나, 원하는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이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한국형 무크(K-MOOC)에는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의 10개 대학(2015년 10월 기준)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10월 14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공계 대학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이공계 기초과목 온라인 강좌(MOOC)*1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서울대, KAIST, 포항공대는 과학기술 MOOC 콘텐츠 공동 개발 및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학 강의가 ‘무료’로 공개

K-MOOC는 ‘대학 강의’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는 점이 일반적인 온라인 강의와 차별화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인터넷 강의는 온라인으로 수강료를 지불하고 지정된 기간 안에 동영상을 재생하여 수강을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점을 부여하는 대학의 경우 그 강좌가 해당 학교의 학생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되었다. 하지만, K-MOOC는 “열린 고등교육 체제를 통한 대학교육 혁신”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대학 강의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대학 간 교육 역량 격차에 따른 제약을 완화하여 대학 교육의 실질적인 기회 균형을 실현하고자 한다.
K-MOOC가 다른 온라인 강의와 차별화되는 또 다른 특징은 양방향성이다.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던 기존의 동영상 강의와 달리 교수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간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이 가능한 새로운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K-MOOC에 서울대의 이름으로 개강예정인 강좌는 <우주와 생명>, 그리고 <경제학 들어가기> 이상의 두 과목이며 개강은 11월 2일, 종강은 1월 31일로 예정되어 있다. K-MOOC홈페이지(http://www.kmooc.kr/)에 회원가입을 하고 수강신청을 한다면 10개 대학, 27개의 강좌를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우주와 나의 드라마, <우주와 생명>

김희준 명예교수(서울대학교 화학부)의 <우주의 생명>에서는 우주의 기원과 진화 과정, 생명이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해 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학의 핵심 원리를 학습한다.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며 과학이 현 단계까지 발전하게 된 과정을 거대한 스토리로 묶어서 총체적으로 이해하며 통합적 시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 자연과학의 내용을 예술, 인문학과 엮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준 교수는 “딱딱하고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하나의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재미있게 들을 것 같다.”라고 수강생들을 독려했다. 물론 처음부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들으며 모르는 것을 찾아보며 공부해 나간다면 과학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사람이라도 과학에 대한 소양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우주와 생명> 수강
http://www.kmooc.kr/courses/course-v1:SNUk+SNU046.101k+2015/about

경제학, 어렵지 않아요. <경제학 들어가기>

이준구 명예교수(서울대 경제학부)가 강의하는 <경제학 들어가기>는 전반부에는 미시경제, 후반부에는 거시경제이론을 다루며 경제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강좌다. 경제학 입문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경제학 기본 개념과 이론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것이 이 강좌의 목표. 서울대에서 진행되는 경제학 비전공자를 위한 단학기 수업인 경제학개론보다 더 분량을 줄여 가장 중요한 부분을 추려 강의를 구성했다. 기본이라고 할지라도 경제학 개념들은 세상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된다. 시장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개념을 통해 현실의 경제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강의를 듣기 전에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강의를 들으면 좋을 것이라고 이교수는 당부한다. 강의를 제작하며 경제학에 대해 기초가 없는 사람, 경제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강의를 열심히 듣더니 강의가 끝난 후에는 경제학을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하게 된 부분이 가장 보람 있었던 부분으로 꼽았다.

<경제학 들어가기> 수강
http://www.kmooc.kr/courses/course-v1:SNUk+SNU044.008k+2015/about

이공계 온라인 명품강의

서울대는 카이스트, 포스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과학기술에 특화한 MOOC 콘텐츠 개발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로써 한국의 과학기술을 이끌어 나가는 3개 대학의 교수진들이 커리큘럼 개발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협력하게 되었다. 다음해 여름 대중에 공개되는 것을 목표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등 과학기술에 특화한 강의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강의를 통해 향후 국가과학기술 인력양성과 과학 대중화를 위한 건강한 생태계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홍보팀 학생기자
박순옥(소비자학과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