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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편리하고, 똑똑하게! 캠퍼스의 진화

2015.12.23.

이제 위치 기반 서비스로 손쉽게 길을 찾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통해 식권 없이 바로 급식을 받을 수 있다. 새롭게 시도되는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은 학내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다양한 정보기술 서비스를 접목해 서울대학교는 똑똑한 캠퍼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 위치부터 알려주는 새로운 ‘지도 앱’

현재 위치부터 알려주는 새로운 ‘지도 앱’

광활한 캠퍼스에서 한 번이라도 길을 잃은 적 있다면 주목할 것.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새로운 지도가 개발된다. 단순히 건물의 위치와 도로 중심의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했던 기존의 앱 ‘서울대학교’의 지도 기능이나 ‘스누맵’과 달리 새로운 서비스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목적지까지 이르는 최적의 경로를 도보, 대중교통, 자동차, 셔틀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 따라 안내해 준다. 위치 정보를 활용해 주위 시설과 주차장, 식단, 교통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앱 내 기능을 통해서 시설물 예약과 캠퍼스 투어 예약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맞춤형 행사ㆍ이벤트 알림 및 셀프 견학 기능도 갖추게 된다. 장치를 가지고 정해진 위치에 가면 앱이 자동으로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캠퍼스 홍보대사들의 도움을 통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새로운 ‘스마트 캠퍼스 맵’ 서비스는 위치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으며 기존에 존재하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 학내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여러 서비스들은 개별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통합 플랫폼의 부재로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되는 어플리케이션은 공개 가능한 다양한 데이터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기반 플랫폼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학 환경에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개인화되고 지능화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 및 연구 수행에 최적화된 캠퍼스를 만드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스마트 캠퍼스 맵’ 개발에는 앱을 실제로 이용하게 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며 내년 4월에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결제하고 바로 배식 받는 ‘카드 급식 결제’

결제하고 바로 배식 받는 ‘카드 급식 결제’

원래 생활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학교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두 번의 줄을 서야 했다. 현금이나 카드로 식권을 구입할 때 한 번, 배식을 받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기다림이 필요했다. 더욱이 구성원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에스카드(S-card)를 지참해 창구에서 식권을 구매하거나, 케이캐시(K-cash) 등 전자화폐를 사용해야 했다. 전자화폐의 경우 특정 은행에서만 발급 하고 매번 충전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이 무척 번거로웠다. 이에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은 올 2월부터 직영 식당 배식구에서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로 직접 결제하고, 바로 식사를 받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성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결제원과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사전에 결제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1년 동안 별도의 증명 절차 없이 배식구에서 간단하게 등록 카드로 결제하고 밥을 먹을 수 있다. 비구성원은 배식구 단말기에서 바로 신용·체크카드를 태그하면 된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은 비용을 줄이는 부가적인 효과도 가져온다. 기존 사용하던 플라스틱 식권은 분실이나 훼손 등의 문제로 매년 추가 제작이 필요했다. 위조 등의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플라스틱 식권 대신 본인의 카드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방법을 개선하면서 실물 식권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했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은 학내 모든 생협 직영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식당 입구에 위치한 결제 카드 등록기에 학생증이나 교직원증을 태그하고 1장의 카드를 결제 카드로 등록하면 된다. 기존에 사용되던 스누머니나 K-cash 등의 전자화폐도 계속 사용 가능하지만 향후 판매대를 통한 식권 판매는 실시되지 않는다.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에너지 수급망’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에너지 수급망’

서울대학교는 서울에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매년 꼽힌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이 완료되면 이러한 불명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넓은 면적의 캠퍼스 공간을 유지하고 밤낮으로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면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전력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의 이용이 필요하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서울대학교의 전력 문제를 해결할 미래형 에너지 수급 시스템이다. 기존 광역 전력 시스템으로부터 독립하여 특정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력망을 의미한다. 국내 도심 지역 캠퍼스에 구축되는 것은 서울대학교가 최초다.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2019년 완료를 목표로 지난 7월 시작됐다. 마이크로그리드가 구축되면 태양광,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연료 전지 등 분산형 전원에서 전력이 생산된다. 전력망 관리자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전체 전력 생산과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 소비자는 스마트미터 등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한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설치된다면 서울대학교 전체 전기 요금의 2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오연구동’ 등 학내 주요 건물은 외부에서 전력이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자체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마이크로그리드 운영 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 에너지 절감 기술, 소비 행태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서울대학교가 최고의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