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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를 위한 뜨거운 박수

2016.02.19.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봉사는 사회에 커다란 나눔의 문화를 싹 틔운다. 시간을 나누고, 일손을 나누며 묵묵히 선행을 펼쳐온 ‘2015 관악봉사상’의 수상자 두 학생은 세상을 가꾸는 젊은 농부다.

오예준 국사학과 11학번, 박지슬 건축학과 12학번(오른쪽)
오예준 국사학과 11학번, 박지슬 건축학과 12학번(오른쪽)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예준 중학생 시절, 학교 선생님들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저도 주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요양시설 봉사, 수화 동아리 등 틈틈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슬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봉사활동을 자주 다녔습니다. 특히 청소년 때는 어머니가 복지재단을 설립하고자 하는 꿈이 있으셔서 장애인 복지기관을 자주 찾아다녔습니다. 이때 막연하지만 앞으로 좋은 일을 해야겠다 생각했고, 삶의 여유를 다른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는 가치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뿌듯함, 나눔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

예준 매년 가평 꽃동네에 도움을 드리러 갑니다. 갈 때마다 많이 느끼고,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옵니다. 활동할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또 무뚝뚝하지만 진심 어린 어르신의 ‘고마워요’ 한 마디가 제가 계속 나눔을 실천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슬 작년 여름 ‘집 고치기’ 활동에 참여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분들의 집을 수리해 드리고 사람들과 먹었던 저녁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도움을 받는 분들이 감사하다고 말씀하실 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봉사활동

예준 작년 지진을 겪은 네팔에서 해외봉사를 해보고 싶습니다.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이기도 하고, 저개발국의 상황을 경험하며 세상을 보는 저의 시야도 넓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슬 학부 동안 주로 ‘해비타트’와 ‘햇빛봉사단’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는 조금 다른 형태의 재능기부도 해보고 싶습니다. 최근 한동안 놓고 있던 바이올린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역 아동을 위해 음악 교육과 공연을 하는 음악봉사동아리 ‘나눔악단’ 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과 아름다운 음악을 나누고 싶습니다.

‘나눔’에 대한 나만의 정의

예준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따듯한 나눔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지슬 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하려면 에너지가 꽤나 필요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점점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정기후원도 익숙해지면 매달 밥값을 지출하는 것처럼 당연해집니다. 처음에는 힘든 봉사활동도 시간이 지나면 그곳에서 즐겁게 참여하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생과 나눔의 접점

예준 아동, 복지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떤 친구들은 모든 것을 가진 반면, 어떤 친구들은 빈곤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이들 사이의 거리를 줄이고 사회를 좀더 따뜻하게 만드는 복지 정책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지슬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 수상자에는 이재민이나 빈곤층을 위한 건축가가 많습니다. 집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줄고, 아이들이 안전한 집에서 마음 놓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

예준 나눔은 집단으로 살아가는 사회에서 개개인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내어 어딘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생활 속에서 우리가 하는 작은 행동들이 모두 나눔이 될 수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서울대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슬 어떤 종류의 나눔이든 실천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 실천해보세요. 중간에 잊어버리거나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됩니다. 다시 나눔의 다짐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박수를 보낼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