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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방학을 보내는가?

2016.02.25.

서울대학교 구성원의 사회공헌 참여를 북돋우는 글로벌사회공헌단은 색다른 방학을 제안했다. ‘2015 겨울방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공모전: 응답하라 서울대’를 기획한 것. 많은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총 17팀이 공모에 선정됐다. 그중 밥상, 인형, 드론으로 뜨거운 방학을 보내는 세 팀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밥상공론
밥상으로 만들어가는 세대 간 소통

수제밥상을 만들고 있는 햇빛봉사단
수제밥상을 만들고 있는 햇빛봉사단

‘밥상공론’은 한국 해비타트 산하 서울대학교 건축봉사동아리 햇빛봉사단에서 ‘함께 먹어요 밥상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구성된 팀이다. 지난 2년 동안 지역아동센터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DIY 가구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현재 권영진 팀장 외 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관악구 소재 노인복지시설 3곳에 밥상을 제작, 지원함으로써 저소득층 노인분들의 식생활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크게 지원 대상 센터 선정, 밥상 제작, 배달의 순서로 진행된다. 밥상을 지원할 복지센터는 관악구청과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추천을 받아 선정되며, 밥상공론 팀은 선정된 센터에 필요한 밥상의 크기와 형태에 맞도록 밥상을 설계, 제작하여 직접 해당 센터의 노인분들께 전달한다. 권영진 밥상공론 팀장은 “밥상을 복지센터로 직접 배달하는 과정을 통해 노인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며 “배달 이후에도 피드백과 보수 작업을 통해 복지 센터의 노인 분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공모전 활동 기간 총 2회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밥상공론 팀은 프로젝트 마감 후에도 동아리 차원에서 지속해서 밥상 만들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씨앗 (Seeds of Art)
아이들의 그림으로 만든 단 하나의 봉제 인형

아이들의 밑그림으로 만들어진 인형
아이들의 밑그림으로 만들어진 인형

2012년 봄, 서울대학교 재학생의 소규모 모임에서 출발한 씨앗(Seeds of Art)팀은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기치 하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방학마다 진행하고 있는 ‘아이 낙서 봉제 인형 프로젝트’는 보육원 아이들이 스스로 그린 그림을 그대로 인형으로 만들어주는 활동으로서 다른 또래 아이들과 달리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기념일을 함께 보낼 수 없는 이들에게 하나뿐인 선물을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진성지역아동센터의 아동 15명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들은 SNS를 통해 섭외한 봉제 인형 작가들과 함께 봉제 인형 제작을 완료, 2월 초 보육원 아이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동아리 부회장을 맡은 공지원 학생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 ‘응답하라 서울대’ 겨울방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원 사업을 통해 더욱 많은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질의 인형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그림이 인형이 되어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누군가가 그냥 사준 선물과는 또 다른 기쁨을 느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아이 낙서 봉제 인형 프로젝트는 방학 동안 마무리된다. 씨앗 팀은 추후 미대생들의 작품을 노인복지센터, 소년원과 같은 사회기관에 무상 대여하는 틔움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엔젤스윙
드론으로 만드는 국내 최초 판자촌 정밀 사회지리지도

촬영한 지도
촬영한 지도

지난해 3월 벤처경영학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소설벤처‘엔젤스윙’은 네팔 등지의 오지 마을에 의약품을 전달하는 드론을 제작한다. 각기 다른 전공의 학생 8명이 구글과 책을 뒤져가며 설계하고, 제작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가며 값싼 부품을 수입하는 등 3개월에 걸쳐 만들어 낸 드론은 지난 7월 카트만두대 공과대학에 전달되어 네팔 피해 복구에 사용되었다. 이번에 글로벌사회공헌단과 엔젤스윙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는 드론을 활용한 서울 시내 판자촌 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다.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공간 정보 드론으로 판자촌을 촬영, 낙상 위험지역이나 보수가 필요한 공공시설 등 판자촌의 다양한 사회환경적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정밀 사회지리지도를 제작하는 활동이다. 2016년 1월 22일과 23일 관악구 삼성동 판자촌을 촬영한 이들은 현재 자료를 취합하여 국내 최초의 판자촌 정밀사회지리지도를 제작 중이다. 엔젤스윙의 대외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전술이 팀원은 “인공위성으로 제작한 지도는 정밀도 문제로 사회 문제와 연관된 지리정보가 표현되지 않는다.”며 “공간 정보 드론으로 제작된 지도는 10배나 정밀하고 3D로 구현할 수 있어 해당 지역의 상황을 현장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도는 글로벌사회공헌단 등 여러 기관에 기증되어 판자촌 문제 진단 및 도시 재생 계획 수립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삼성동 판자촌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글로벌사회공헌단은 지도를 향후 사회공헌 활동 사업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