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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땀이 아름다운 그녀들

2016.06.23.

서울대학교에는 서울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여자운동부가 있다. 그녀들에게 ‘공부만 잘하는 서울대생’의 모습을 기대했다면 큰 오산. ‘우승’은 그녀들을 위한 수식어가 된 지 오래다. 서울대 여자 운동부는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 뒤에는 소리 없이 구슬땀을 일궈야 했던 인내의 시간이 있었다. 숨 가쁘게 달릴 때면 살아있음을 느끼고, 함께 주고받는 공은 서로를 하나로 묶어준다고 말하는 그녀들. 방울땀이 아름다운 그녀들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조예은, 하혜민, 김한솔 학생
왼쪽부터 조예은, 하혜민, 김한솔 학생

서울대학교를 대표하는 여성 운동부, 주장이라는 타이틀

김한솔 저는 체조부 주장을 맡은 체육교육과 3학년 김한솔 입니다. 어릴 적 영국에 살았을 때부터 체조를 장기로 삼아왔습니다. 올해로 18년째 체조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조예은 물리교육과 3학년 여자축구부 주장 조예은 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운동하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축구부 주장까지 맡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네요. 믿어주는 팀원들 덕분에 주장을 맡게 됐습니다.

하혜민 여자 배구부 주장과 감독직을 병행하고 있는 체육교육과 3학년 하혜민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배구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해왔어요. 제가 쌓은 경험과 노하우들을 팀원들과 함께 나누고 있죠.

우리 부서를 소개합니다

여자배구부

여자배구부

김한솔 체조부는 월수금 주 3회 모여 연습을 진행하고 있어요. 먼저 남녀가 함께 스트레칭으로 기본 운동을 시작하죠. 기술적인 부분은 남녀 종목이 달라서 나눠 연습합니다. 체조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과생도 많죠.

조예은 월요일 대운동장에 오시면 여자 축구부를 만나실 수 있어요. 저희도 학과 구분을 두고 있진 않습니다. 각자의 포지션은 운동을 하다보면 저절로 찾아지게 됩니다. 여자 축구부가 많진 않아서 한국체육대, 이화여대 축구부와 친선경기를 갖곤 합니다.

하혜민 배구는 기초 체력도 중요합니다. 저희는 근력운동과 팀 운동을 병행하고 있죠. 단계별로 언더토스부터 스파이크까지 체계적으로 연습합니다. 배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종목이 가지는 특별한 매력

여자체조부

여자체조부

김한솔 전 체조를 모든 운동의 ‘기초’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전신을 쓰다 보니 신체의 균형이 잡히고 탄탄한 몸매를 가질 수 있습니다. 텀블링 같은 기술은 예술적인 부분도 있고요.

조예은 축구는 함께하는 운동입니다. 팀워크를 빼면 시체거든요. 연습해왔던 세트피스가 실전에서 성공했을 때의 쾌감. 느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하혜민 배구는 자신이 맡은 역할이 분명한 종목입니다. 팀원들이 서로의 호흡을 느끼고 눈빛을 교환할 때 짜릿함을 느낍니다.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종목이죠.

학업과 연습, 두 마리 토끼 잡기

여자축구부

여자축구부

김한솔 공부와 운동을 적절히 안배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저만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조예은 저는 작년 6월, 대회 연습 도중 부상을 입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눈앞이 캄캄했죠.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지만, 당시에는 매우 서럽기도 했어요. 그때를 계기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지혜를 얻은 것 같습니다.

하혜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게 절대 쉽진 않습니다. 다음날이 시험이라 시합장에서 책을 펼쳐야 할 때도 있었어요. 운동부 활동을 하다 보면, 다른 동아리 활동을 할 여유가 없는 게 아쉽기도 합니다.

땀방울이 주는 행복, 성장하는 즐거움

김한솔 체조는 금방 기량이 늘지 않아요. 조금의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그것을 참고 이겨내면 분명히 해낼 수 있습니다. 인내와 신뢰, 그것이 체조라는 운동의 정신입니다.

조예은 작년에 서울대를 중심으로 10여 개의 학교와 연합해 대회를 열었습니다. 축구를 정말로 좋아하는 친구들이 함께한 자리였죠. 경기를 뛰면서 절로 느껴졌어요.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눌 때 행복이 배가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혜민 대회준비는 꽤 고됩니다. 대회가 다가오면 합숙을 하며 연습에 집중하죠. 하지만 그럴수록 배구를 더 가까이 알아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알면 사랑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렇게 배구를 더 좋아하게 됐어요.

내가 이루고 싶은 꿈

김한솔 저는 스포츠로 한국을 알리고 싶어요. 국제 올림픽 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위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스포츠야말로 전 세계를 이어주는 만국어라고 생각하거든요

조예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지금 재미있는 것을 즐기고, 수업도 더 다양하게 들어보려고 해요. 지금은 축구가 좋고 그걸로 충분해요. (웃음)

하혜민 저는 운동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려주는 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은 체육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과 함께 제가 배우고 받았던 것들을 나누고 싶어요. 응원 부탁합니다!

홍보팀 학생기자
방준휘(전기·정보공학부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