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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야금의 아름다운 나들이

2016.09.19.

오드리 멤버들
오드리 멤버들

오드리(5drey)는 5명의 서울대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가야금 앙상블이다. 앙상블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감동을 직접 만들고 싶어 5명의 학우가 2016년 1월 팀 구성 및 준비를 시작하였다. 2016년 5월 첫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연을 지속하고 있다. 다섯 명의 가야금 나들이를 뜻하는 ‘오드리’는 자신들의 음악이 나들이 가는 느낌처럼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다가가기를 바라는 단원들의 생각을 반영한다. 현재 구성원은 김다혜(11학번, 국악과), 김솔(16학번 대학원, 국악과), 김지효(13학번, 국악과), 오지현(13학번, 국악과), 박지현(14학번, 국악과)이다.

함께 떠나는 나들이

스스로 준비하여 팀을 구성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만큼 오드리를 하면서 단원들은 함께 하면서 얻는 가치가 남달랐다고 한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혼자라는 느낌을 받기 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드리를 하면서 함께 연습하고 공연을 준비하면서 함께 하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어요. (김지효 학생)” “정말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서로 챙겨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오드리를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지현 학생)” 그들 사이에서 학년과 나이 차이는 전혀 의미가 없어 보였다. “사실상 나이만 다르지 친구 같아요. 어떨 때는 동생들이 언니 같기도 해요.(웃음) (김솔 학생)”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 힘든 일들이 오드리의 성장 밑거름이 되었다. “다섯 명이 합주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매우 힘들어요.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그만큼 완성시켰을 때의 성취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김다혜 학생)” “평소에는 1주일에 1번, 3-4시간 정도 학교 음악대학 연습실에서 연습해요. 본격적인 공연이 다가오면, 매일 연습을 해요. 창단공연을 준비할 때에는 수업을 병행했기 때문에, 아침 7시에 모여서 연습하기도 했었어요.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다들 서로 잘 의지하면서 버텼어요. 그 이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기분은 특히 좋아요. (오지현 학생)”

우리만의 이야기를 담다

올해 5월 27일, 오드리는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동화책을 모티브로 하여 ‘우리 모두에게는 나비가 있다’는 제목의 공연을 하였다. 이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앙상블 공연이었다. 나 자신을 생각해보는 진한 여운이 남는 프로그램(Intro 탄생, 1장 설렘의 시각, 2장 향화, 3장 불안의 그림자, 4장 꿈의 항해, 5장 보통 사람들, 6장 나비의 꿈)으로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것들과 고민들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오드리 단원들에게는 이 공연이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었다. “이번 공연은 저희가 스스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희가 하고 싶은 공연은 스토리가 있는 앙상블이었거든요. 타인에게 맡기면 저희의 감성, 생각이 온전하게 전달될 수가 없을 것 같았어요. (김다혜 학생)”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 뿌듯함이 더 남달랐던 것 같아요. 저희가 직접 함으로써 흐름이 끊기지 않은 채, 공연을 원하는 대로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오지현 학생)” 하지만, 아쉬운 점도 당연히 남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영상을 제작해서 공연에서 같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영상 제작에 드는 비용이 학생들이 감당하기에는 많은 비용이어서, 아쉬웠어요. (김지효 학생)” “하고 싶은 게 많았던 만큼, 현실에 맞춰 욕심을 내려놓는 것도 중요했던 것 같아요. (김솔 학생)”

국악의 세계화 이전에 국내화를

가야금으로 국악을 연주하다보니, 아직은 낮은 국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국악이 이제야 조금 인지도를 쌓긴 시작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편인 것 같아요. 공연을 하다보면, 관객들을 서로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던 분만 오시는 것 같아요. (박지현 학생)” “국악의 세계화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인데, 오히려 국악의 국내화는 아직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음악이니, 우리가 좋아하지 않으면 언젠가 사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어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국악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다혜 학생)”

홍보팀 학생기자
김동욱(경영학과 1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