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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 수상자 시리즈1] 더 멀리, 더 넓게 보는 법을 가르치다_안덕근 교수

2017.09.11.

서울대학교는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창의적인 강의로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교원을 발굴하여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7학년도 1학기 수상자들을 통해 교육활동의 모범을 제시하고 대학교육의 혁신과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만나는 수상자는 국제대학원 안덕근 교수이다.

안덕근 교수
안덕근 교수

하나에 갇혀서는 전체를 바라볼 수 없다는 이야기는 흔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 ‘사소한 것’과 ‘다르게 보는 것’, 그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안덕근 교수를 만났다.

다르게 보는 것

안덕근 교수는 국제학부에서 20년 가까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경제, 경영을 전공한 학생부터 인문이나 예술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를 거쳐 갔다. “저는 주로 대학원 강의를 진행해요. 그러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전공의 학생을 만나기도 하죠. 하지만 국제통상이라는 분야는 일반적인 상품뿐만 아니라 지적 재산권, 서비스 등 다양하고 넓은 영역에 걸쳐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강점이 될 수 있어요.” 때문에 교수는 일방적인 수업 보다는 토론과 질의응답을 이용한 수업을 자주 시도한다. 그를 통해 학생들은 의견을 나누며 사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 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통상 분야는 경제적 지식 외에도 각 나라의 정치,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해요. 예를 들어 통상 과정에서 어떤 소송 등이 있을 때 앞서 말했던 사회문화적 요소를 포함하지 않으면 그 원인과 과정, 결과에 대해 총체적이고 정확한 이해가 불가능하니까요. 그래서 다학제적 접근, 즉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사소한 것을 볼 줄 아는 눈

교수는 ‘국제통상’이 절대적이고 통계적인 이론만을 중요시하는 학문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가까이에서 사소한 것을 보는 것이 생각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말했듯이, 국제학 분야는 다양한 전공이 모여요. 그래서 더더욱 생각의 틀을 깨는 활동을 할 수 있죠. 그래서 핵심적이고 절대적인 규칙을 찾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오랫동안 부수었듯이, 학생들도 자신의 관념을 깨고 더 큰 세상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교수는 법 공부를 하며 단어 하나나 조그만 행동과 같은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갖는 공부 방식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 결국, 통계로 보여줄 수 있는 대상은 한정되어 있어 모든 것을 통계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학생들에게 꼭 틈틈이 역사를 공부하라고 말해요. 역사를 보면 그런 사소한 것들이 어떻게 어울려 사건을 만들고 전체를 만드는지 나와 있거든요. 기술적인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역사적 배경은 여러 문제에 대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어요. 또한 역사에서 볼 수 있는 사소하지만 다양한 시선들은 넓은 세계로 시선을 옮기는 계기가 되죠.”

더 넓은 세상으로

교수는 강의 외에도, FTA 석사과정 유치, ‘SNU in 제네바’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학교에 있는 가장 큰 보람은 교육이에요. 연구를 열심히 하게 되는 이유도 좋은 연구에서 좋은 교육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써요. FTA 석사과정도 국가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원을 해줄 수 있어 진행했고, SNU in 제네바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국제기구에 방문하여 글로벌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되었죠.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해주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그와 더불어 교수는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학생들의 개인적인 역량은 뛰어나요. 하지만 글로벌 역량은 그렇게 말하기 어렵네요. 세계적인 이슈나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무관심해요. 하지만 어떤 분야에 있든, 세계적인 가치로써 평가받지 못하면 더 발전할 수 없죠. 그래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통해 이런 면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세계무대에 자신의 능력을 펼칠 날을 위해, 교수는 강의를 통해 계속 학생들의 눈을 깨울 것이다.

홍보팀 학생기자
김은비(국어국문학과 16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