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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의 변신, 희망 전하는 콘서트

2018.02.27.

뮤지컬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인 채 환씨
뮤지컬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인 채 환씨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지난 2월 23일(금) 문화관 중강당에서는 김광석의 <일어나>가 ‘떼창’되었다. 주인공은 2월 월례특강에 참석한 교직원 200여명. 노래만 따라서 부르는 게 아니라 실제로 자리에서 일어서 특강 연사 채 환씨의 반주와 지휘에 맞춰 옆 사람과 손을 잡고 가벼운 율동까지 곁들였다. 7080 가요방송을 방불케 한 ‘관악 콘서트’였다.

월례행사인 서울대 교직원 특강이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에 학내 인사나 외부 전문가를 초대해 강의를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뮤지컬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인 채 환씨를 연사로 섭외한 것. 최근 기업체에서 불고 있는 직원교육 혁신 움직임에 교육기관인 서울대도 동참한 셈이다. 신희영 연구부총장은 “다른 월례특강보다 흥미롭게 즐겨주기 바란다”며 이번 특강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덧붙였다.

채 환씨는 가수 김광석과 인연으로 모노 뮤지컬 배우가 된 사연, 지인들의 자살 이후 관심을 갖게 된 명상 전문가로서의 이력 소개로 강연을 시작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대표인 그는 생명의 소중함과 삶의 희망을 강조한 후 간단한 호흡법과 명상시간을 5분 정도 가졌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 대표인 채 환씨는 '귓전명상센터'와 '희망을 파는 콘서트'에서 자살 및 고독사 예방활동, 홀몸노인쉼터 '희파랑' 운영, 소아암 어린이 장학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이어 국내 최장기 공연 중인 모노뮤지컬 '마흔 즈음에 - 김광석을 노래하다'를 60분으로 압축한 무대가 펼쳐졌다.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등 김광석의 명곡에 객석도 차츰 달아올랐다. 김광석 닮은꼴 프로그램 출연자답게 빼어난 가창력과 노래 사이에 대구 김광석 거리, 청송 달기약수를 화재로 삼아 관객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공연 후에는 그의 싸인 CD를 받으려는 줄이 늘어서 이번 월례특강에 대한 교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보여줬다.

이번 월례특강을 준비한 인사교육과 담당자는 “다른 때보다 많은 직원이 참석했을 뿐 아니라 대부분 끝까지 남아 인상적이었다”며 “이후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말로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