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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학술연구교육상 수상자 인터뷰] 교육부문 - 이상승 교수(경제학부)

2020.02.11.

호평받는 강의로 교육상을 받으신 이상승 교수님을 사회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호평받는 강의로 교육상을 받으신 이상승 교수님을 사회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맑은 하늘이 돋보였던 지난 29일, 2019 학술교육연구상의 교육 부문 수상자인 이상승 교수(경제학부)를 만났다. 사회과학대학(16동) 연구실에서 따스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한 이 교수는,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뛰어난 강의를 하시는 다른 선후배, 동료 교수님들의 양보로 상을 받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서울대의 선후배, 동료 교수님들 사이에서 겸허하게 노력하는 자세로 제자 교육에 임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승 교수는 ‘산업조직론’, ‘경제수학’ 등의 강의에서 산업조직에 대한 다양한 현실 사례를 소개하고, 어려운 수학을 쉽고 명확하게 가르친다는 학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이번 교육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업조직론’ 수업에 대해 이 교수는 “독과점 기업들의 가격 책정, 연구개발, 신규 진입, 기업결합 등에 대한 분석과 이것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을 가르치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강의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학은 현실 경제의 문제를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적절한 정부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답하며 “산업조직론을 제대로 공부하고 활용하려면 경제학, 법 판례, 그리고 산업에 대한 이해의 삼위일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은 교과서에만 존재하는 학문이 아닌 실용적 학문이며 실용학문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학제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상승 교수는 2005년에 경제학부 학술동아리 ‘법경제학연구회’를 창설하고 지금까지 지도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법경제학연구회의 창설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교수는 2003년 대학(원)생 모의공정거래위원회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도교수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던 한 학생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정도의 지도를 했다”라고 설명한 이 교수는 “지도교수로서 대회를 참관하면서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경제학을 실제 사건에 응용해보는 활동이 학생들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회상했다. 이 교수는 “그다음 해부터 본격적으로 법경제학연구회를 지도했고 ‘산업조직론’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대회에 나가길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3년 동안 모의공정거래위원회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지도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법경제학연구회를 이끌어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법경제학연구회가 지난 20년 동안 서울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이라며 법경제학연구회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학 때문에 경제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하는 기자의 말에 이상승 교수는 “경제학에서의 수학 공부는 수학 문제를 풀어서 답을 내는 것보다도 내가 관심 있는 경제 문제에 수학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덧붙여 “경제학을 전혀 모르는 동생이나 부모님께 말로 설명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이라며 수학을 경제학에 적용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이 교수는 “요리를 하려면 요리 기구가 필요하듯 경제학에도 수학이 필요하다”고 비유하며 “수학이라는 중요한 도구를 경제학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배우는 것이 경제 공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상승 교수는 “정년까지 남아있는 9년 동안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교육을 위해 수업 내용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산업조직론은 현실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분야”라고 강조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과 판례에 관한 공부를 하고 그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한다”고 결심을 다졌다. 알찬 수업 구성에서부터 법경제학연구회 동아리 지도까지, 제자 교육을 향한 이상승 교수의 열정을 응원한다.

홍보팀 학생기자
김태주(정치외교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