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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뉴스

  • 서울대학교 홍보팀
  • 2008-12-26
  • 조회수 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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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과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서울대 과학자들

과학 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SCI 논문’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미국 톰슨로이터사가 매년 지정하는 6천여권의 영향력 높은 저널에 실린 논문이란 뜻이다. 톰슨로이터는 어떤 논문이 영향력 있다고 할 수 있는 기준은 그 논문이 다른 논문에서 얼마나 많이 인용되었는지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전제하고, 과학논문색인(SCI: Science Citation Index)을 만들어 SCI 저널을 선정하고 있다.

단순히 논문을 몇 편 실었다는 것으로 연구성과를 평가하기 보다는 SCI저널에 실린 SCI논문이 몇 편인가에 따라 개인 또는 학교의 연구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일반 저널보다는 SCI저널에, 또 그 중에도 영향력이 높은 저널인 사이언스/네이처 등에 논문을 싣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10년간(1998~2007) SCI에 발표된 국내 대학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수는 서울대가 278편으로 가장 많았다. 피인용 상위 0.1% 논문도 서울대(35편)ㆍ연세대(17편)ㆍ고려대(15편)ㆍ포항공대(13편)ㆍ성균관대(9편) 순이었다. 대한민국 과학의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서울대의 대표 과학자들을 만나보았다.

최근 10년간 최다 피인용 논문 쓴 김수봉 물리천문학부 교수

김수봉 교수한국인 노벨 과학상 수상 후보 0순위. 바로 물리천문학부 김수봉 교수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국내 최고의 과학 논문을 써왔다. 1998년 미·일 연구진과 함께 쓴 중성미자(中性微子·neutrino)에 관한 논문은 1,967회의 피인용 횟수를 기록하여 국내 학자로서 가장 많은 수치를 차지했다.

더욱이 지금까지 김 교수가 쓴 논문들을 모두 합하면 피인용 횟수가 1만2000회를 넘긴다. 해당 분야를 새로 개척한 혁신적인 논문일수록 다른 논문에 인용되는 횟수가 늘어나기 마련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국내외 평가가 바로 김수봉 교수를 한국인 노벨 과학상 수상 후보 0순위에 그 이름을 올리게 한 이유이다.

김수봉 교수는 자연대 BK동 지하주차장 한쪽에 마련된 실험실에 설치한,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중성미자 검출기를 가리키며 저 검출기 없이는 노벨상도 없다며 입을 열었다. “노벨상을 받으려면 새로운 이론을 고안하거나 실험적으로 발견을 해야 한다. 특히 새롭고 창조적인 실험결과를 얻으려면 독창적 연구시설을 보유해야 한다”며 검출기 개발이 갖는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현재 10분의 1 크기의 축소판 제작을 마쳤고 중성미자를 검출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실제 검출기를 제작하기 위한 최종 검토만을 남겨놓고 있다. 실제 검출기는 내년 말 세계에서 2번째로 출력이 큰 영광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설치한다. “프랑스는 우리보다 3년, 중국은 2년 먼저 공사에 착수했지만 현재 거의 따라잡았다. 대한민국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김 교수의 목소리가 결연하다.

김 교수는 중성미자를 비롯한 소립자들의 성질을 밝혀내려는 것은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전세계 과학자들이 달려드는 것만 봐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초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김수봉 교수의 목소리가 커진다. “기초과학은 부(富)로 연결되는 시간이 50~100년으로 길지만, 반드시 경제에 도움을 준다.” 각종 실험시설 건설에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경기 부양 효과가 생기고 다양한 기술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과학은 머리 좋은 인재만으로 하는 게 아니고, 무엇보다 과학을 좋아하고 그것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과학자로 살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음악가나 문학가가 돈만 바라고 창작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예술의 전당은 있는데 왜 과학의 전당은 없죠? 또 연말이면 연예인 시상식이라고 떠들썩한데 왜 과학자 시상식은 외면하나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도 수십 년 앞을 내다보는 기초과학 투자가 절실합니다.”

피인용 상위 0.1% 논문 최다 발표한 현택환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현택환 교수한국과학재단이 최근 발간한 ‘피인용 상위 1% 한국인 과학자 논문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연구자 가운데 피인용 상위 0.1% 논문(주저자 논문 기준) 최다 발표자는 5편을 기록한 현택환 교수였다. 현택환 교수는 입자크기가 같은 균일한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에는 현택환 교수가 개발한 '나노입자 대량생산기술' 특허가 국내 대학 사상 최고 액수인 43억원을 받고 한화석유화학에 기술이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값이 싼 재료를 이용해 균일한 나노 입자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이 기술은 2004년에 완성돼 그 해 12월 과학저널인 ‘네이처 머티리얼(Nature Materials)’에 발표되었고, CNN News와 AFP통신 등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되었다.

2006년 이 논문은 과학논문인용지수(SCI)를 관리하는 미국 톰슨 사이언티픽에 의해 각 분야에서 인용회수가 상위 0.1%에 드는 뉴핫페이퍼(New Hot Paper)로 선정되었으며, 2007년 12월에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논문인 ‘Emerging Research Front’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 교수는 올해 암 진단과 치료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100나노미터(nm) 이하의 균일한 크기를 가진 다공성 나노입자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만든 나노입자에 형광물질을 넣어 암에 걸린 쥐의 혈관에 투여해 나노입자들이 암 조직에 실제로 축적된다는 것을 자기공명영상(MRI)과 형광영상 분석으로 확인했다. 여기에 항암제를 넣어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연구성과는 지난 10월 세계적인 화학회지 '앙게반테 케미'에 속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20여 년간 암 진단이나 약물 전달에 사용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나, 나노입자를 의료용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로 균일하게 만들지 못해 별 진전을 보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나노입자 제조법은 입자 크기를 50nm부터 100nm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실제 생체실험에 더 적합한 물질을 만들 수 있다. 현 교수는 “앞으로 다기능성 나노 물질을 이용해 암 조직에서의 선택적인 약물 방출 등 다양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택환 교수는 지난 10년간 서울대에서 수행한 나노재료 연구결과를 유수한 국제 학술지에 120편 이상 발표했으며, 그 논문들은 6천 번 이상 인용되었다. (2008년 12월 기준)

국내 최초 마이크로 RNA 연구 개척, 김빛내리 생명과학부 교수

김빛내리 교수마이크로 RNA는 올해 초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 ‘사이언스’에서 2008년 주목할 과학분야로 선정했던 분야이다. 이 분야에서 김빛내리 교수의 연구성과는 세계 과학계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울 정도이다. 김 교수는 세포분화 과정에서 마이크로 RNA의 역할을 규명하여 세계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유전물질인 DNA가 자체 유전정보를 이용해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중간자 정도로만 여겨졌던 RNA가 단백질 합성과정에서 유전자 작동을 제어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RNA를 만들어 몸에 주입하면 암이나 유전질환 등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김 교수는 2002년부터 머리핀 모양의 마이크로 RNA가 세포 안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단계를 비롯해 그 과정에 작용하는 핵심 효소인 ‘드로샤’, 그 효소가 처음 만들어진 긴 RNA를 붙잡아 짧은 마이크로 RNA로 자르는 과정 등을 모두 밝혔다. 이런 연구성과를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셀’ 등에 잇따라 발표하면서 김 교수는 세계 과학계에서 미래를 주도할 유망 과학자로 떠올랐다.

최근 김빛내리 교수는 암세포를 억제하는 ‘마이크로 RNA(miRNA)’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내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 가운데 ‘miR-29’ 마이크로 RNA가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 중 하나인 ‘p53’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학술지 '네이처 구조ㆍ분자생물학(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 12월 15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이에 앞서 10월 김 교수는 Lin28’이라는 단백질이 배아발달과 암 발생 등에 관여하는 let-7 miRNA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Lin28은 간암 세포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특히 미국 연구진이 이 유전자를 이용해 사람의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전환하면서 줄기세포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생명과학저널 ‘셀(Cell)’의 자매지인 ‘몰레큘러 셀(Molecular Cell)’ 온라인판 최신호(24일자)에 공개됐다.

2008년 김빛내리 교수는 여성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레알-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이크로 RNA가 생성ㆍ작용하는 방식을 세계 최초로 밝혀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는 것은 199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유명희 박사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지난 2007년 5월에는 과학논문인용지수(SCI)급 학술지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톰슨 사이언티픽에서 김 교수를 새 분야를 개척한 연구자(“세계수준급 연구영역 개척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박사 후 과정을 마치고 귀국했을 당시, 김 교수는 빚을 내 장비를 마련하고 다른 교수의 실험실에서 더부살이를 해야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 비해 초기 연구정착금 제도가 열악하다. 이미 활짝 핀 꽃(성과를 낸 과학자)에는 관심이 많은데, 꽃봉우리(가능성 있는 과학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이런 연구지원 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피지도 못하고 지는 꽃들은 줄어들지 않을 거라고 역설했다.

2008. 12. 26
서울대학교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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