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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경영기술대회 공대에서 열려

2009.01.13.

국제 과학영영기술 대학생 경진대회

한국, 중국, 미국 3개국 대학생들이 서울대에 모여 서울의 기후문제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4일부터 9일간 공대에서는 C40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관련해 ‘국제 과학경영기술 대학생 경진대회’가 열렸다. 경진대회는 ‘서울지역의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 기술의 사업모델’을 구상하여 이를 사업설명 형식으로 발표, 우승팀을 가려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회에는 서울대, 고려대, 중국 홍콩과학기술대, 미국 일리노이대 등 4개 대학교에서 각각 12명씩 총 48명의 학부생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각 대학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48명의 학생들은 8개 팀으로 나뉘어 2개월간 온라인으로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 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홍콩과기대, 일리노이대 학생들은 지난 4일 한국에 도착해 한국 학생들과 첫 만남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경진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대학ㆍ기업 탐방, 경주ㆍ청계천 등의 명소 견학 등 나흘간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학생들은 발표를 준비하느라 새벽까지 강행군을 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연구과제는 서울대에서 8일, 일리노이대 동창회에서 9일 발표됐다. 우승은 ‘에코스케이프(ecoscape)-옥상녹지와 모듈화’라는 주제를 발표한 7조에게 돌아갔다. 이준혁(서울대 기계항공 03) 씨는 “주제가 ‘서울시’로 국한되어 있어 한국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외국 학생들과 의견을 조율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심사를 맡은 박준범 교수(건설환경공학부)는 “무엇보다 창의성, 공학적 실현 가능성, 환경친화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우승팀 선정에 대해 “이미 많이 이야기 된 주제였지만 옥상녹지모델을 모듈화(전체를 이루는 작은 부분들을 독립적으로 만들어 유지ㆍ보수ㆍ재사용을 쉽게 하는 방법)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C40 정상회의 기획위원장 김귀곤 교수(조경·시스템공학부)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3개국 학생들이 공동작업을 하며 팀워크 다지는 법을 배운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한 공학과 경영을 성공적으로 결합시켜 저탄소녹생성장의 흐름에 적합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했다며, “5월 열릴 정상회의에서도 사이드이벤트 형식으로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진대회에 참여한 외국 대학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클레어 조셉(Claire Joseph·일리노이대 도시환경공학) 씨는 “공학과 경영을 결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는 참여소감을 전하며, 첫 한국 방문인데 한국인들도 대단히 친절하고, 서울대 교정도 너무 아름다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릴리 롱(Lily Long·홍콩과기대 과학경영협동과정) 씨는 “팀별로 활동하면서 한국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제는 한국 사람들과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경진대회에 참석한 스티브 송카(Steve Sonka) 일리노이대 부총장은 “일리노이 대의 경우 단일 대학으로는 세계에서 한국인 학생수가 가장 많은데도 정작 서울대와는 아직도 정식적으로 체결한 협정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두 학교의 교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에는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우블스 교수(Don Wuebblesㆍ일리노이대 대기과학과)도 참석했다.

국제 과학경영기술 대학생 경진대회는 홍콩과기대와 일리노이대가 지난 2007년부터 열어온 대회로 홍콩, 시카고를 거쳐 서울에서 세 번째로 열렸다. 이번 경진대회를 주관한 정선희 방문교수(일리노이대 경영대학)는 “지난 대회에 비해 다채로운 주제들이 발표됐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다음 대회에도 서울대가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9. 1. 13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송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