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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뛰어넘는 기부릴레이 증가

2009.02.19.

제자ㆍ자녀들 서울대 사랑에 동참

이장무ㆍ김종오 동문, 고명삼ㆍ차상균 동문

최근 서울대 발전기금(이사장 이장무)에 제자와 가족들의 훈훈한 기부릴레이가 증가하고 있어 동문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송학린(법학59­63)동문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당시 지도교수였던 故 황산덕(경성제대41졸)교수 명의로 ‘황산덕 장학기금’을 설립, 1억원을 출연했다.

현재 뉴욕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송동문은 “어려웠던 대학시절 황산덕교수님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해결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학창시절 기억을 되살려 어려운 처지에 있는 후배들에게 이 기금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 전기공학부 차상균(전기공학80졸)교수는 자동화시스템공동연구소(이하 자동화연구소)를 설립하고 초대 소장을 역임한 서울대 고명삼(전기공학51­55)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3억원을 기부했다.

차교수의 기금을 통해 자동화연구소 5층을 리모델링했으며, 선배들을 존경하는 전통을 세워보자는 의미에서 이 층을 ‘일양 고명삼홀’로 명명했다.

자동화연구소 고문인 고명예교수는 공학 분야에서 열악한 수준이었던 우리나라를 세계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제어계측공학과를 설립하고 전기전자 분야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또 퇴임 후에도 자동화연구소 시설의 노후화를 걱정하며 기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가족 기부릴레이 가운데 지난 1994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김형규(경성제대36졸)명예교수의 기부로 시작된 ‘해암학술상 기금’은 김동문이 작고한 후에도 유가족들의 지속적인 기부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형규동문의 장남 김종오(물리교육60­64 충남대 재료공학과 명예교수)동문, 차남 금종철(상학61­68 전 영화회계법인 부회장)동문, 3남 김종화(의학63­69 김종화이비인후과 원장)동문, 4남 김종국(건축65­69 종합건축사 건원 사장)동문, 5남 김종진(성악67­75 강릉대 음대 교수)동문이 3천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추가로 출연했다.

‘해암학술상 기금’은 국어교육과 발전과 국어학 연구를 위해 헌신한 신진 연구자에게 해암학술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그밖에 해암학술강좌 및 해암기념학술회의 개최, 해암장학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대 발전기금은 세대를 뛰어넘는 기부릴레이를 통해 재학생들에게도 이런 선배의 모습이 좋은 본보기가 된다며 아름다운 기부의 실천을 통해 모금 활동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창회보> 2009년 2월 제 371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