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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 서울대생 공부 나눔봉사

2009.05.21.

SNU멘토링 SNUTOR로 활동하는 김상철, 김나래 학생

현재 멘토링 및 동아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서울대생은 2,000명이 넘는다. 서울대가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동반자사회 프로그램 중 하나인 ‘SNU 멘토링’도 4월 29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SNU 멘토링은 관악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기존의 멘토링보다 범주를 넓혀 진행한다. 전국의 저소득층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멘토와 멘티가 주 2회 이상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한다. 이번에 시작한 1기 활동은 8월까지 진행되며, 1기 활동 중에도 멘토는 상시 모집한다.

5월 현재 SNU 멘토링 참여자는 393명이다. 서울대는 SNU멘토링 및 기존 멘토링 사업을 활성화 하여 서울대생의 멘토 참여를 2학기까지 5,000명으로 늘리고, 수년 안에 1만 명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2006년 4월 시작된 SAM(SNU Active Mentoring)은 서울대의 대표적인 멘토링이다. SAM은 동작구와 관악구에 사는 500여 명의 초·중·고생에게 학습 멘토링과 함께 인성 멘토링, 특기 멘토링, 문화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1년 이상 멘토로 활동한 학생도 꽤 많고, 멘토들끼리 모여 교수법에 관한 스터디를 할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박인혜(서양사학 07) 씨는 지난 학기 예·체능 분야 멘토로 지원해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얌전하고 말도 별로 없던 멘티가 바이올린을 배우며 성격도 밝아지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변했다며 “점점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학기 박씨는 은천초등학교 학생 4명에게 학교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 무료 과외를 받았다는 윤명진(당곡중 2학년) 양은 수학 성적이 20점이나 올랐다. 윤 양은 “언니에게 공부를 배우면서 서울대 진학 목표를 세웠다”며 “공부하는 게 신이 난다”고 전했다.

SAM은 교육인적자원부, 서울대, 동작교육청, 관악구청, 동작구청 공동주관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저소득층의 교육격차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정책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의미가 크다. SAM은 이후 전국의 지자체와 교육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새싹멘토링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새싹멘토링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멘토가 직접 봉사활동계획서를 작성하고, 멘티 선발에도 참여하는 등 멘토가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게 특징이다. 활동비도 별도로 지원되기 때문에 멘토의 책임감도 크다. 현재 총 20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새싹멘토링 출범 당시부터 참여한 채유석(농경제사회학 06) 씨는 멘티를 만나기 위해 주말이면 고향 전주로 내려간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서울에서 활동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파격적인 멘토링이다. “서울에는 이제 멘토링이 꽤 알려졌지만, 지방은 아직 멘토링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멘토링도 널리 알리고, 수도권보다 교육혜택이 적은 고향 후배들에게 도움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작년 10월부터 채유석 씨에게 영어·수학 등의 교습을 받고 있는 강민구(전주고 2년) 군은 공부보다도 자신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멘토의 모습에 반했다. “시험 잘 보고 수능점수 올리는 것보다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관심이 많았어요.” 강 군은 멘토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09. 5. 21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노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