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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서울대생 되어볼까

2009.06.17.

서울대 시민강좌 2009

- 사회대의 시민을 위한 교양강좌, 화려한 강사진 덕분에 '10만원 명품강좌'로 불려
- 수강생 231명, 기다리던 배움의 기회에 대학생보다 더 수업 집중
-"나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반인들의 진지한 자기성찰 이끌어

“병으로 7년 동안 외출을 못했는데, 용기를 내어 캠퍼스에 들어서고 강당에 앉으니 새로운 기운이 솟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 사회대 시민 강좌에 등록한 조혜정씨는 첫 수업에 다녀온 감회를 홈페이지 게시판에 밝혔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동반자사회운동’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공동체 건설을 위한 기본 교양과 상상력” 이라는 주제로 시민 대상 강좌를 열었다. 231명의 참가자들은 4주 동안 서울대의 내로라하는 석학들로부터 인간과 공동체에 관한 20개 강좌를 듣고 토론에 참여한다.

첫 번째 수업은 최무영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류의 장래'를 주제로 수업을 시작하자 강의실을 빼곡히 채운 어른 수강생들은 잔기침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진지하게 강의에 몰입했다.

최 교수는 사진,그래프,유명 회화 작품 등 시청각 자료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여주며 이해를 도왔고, 수강생들은"지금 보여주는 지구 사진은 어떻게 찍은 것이냐""엔트로피의 뜻이 뭐냐""과학자는 가치 중립적일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강의를 맡은 최 교수는"배움에 대한 수강생들의 의욕이 대학생보다 더 넘쳤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첫 수업의 진지한 분위기는 두 번째 강의인 우희종 수의학과 교수의 ‘생명체와 생명공학’ 강의에서도 이어졌다.

시민교양강좌 수업 사진수강생 고운자씨는 우 교수의 강의를 들은 후 “오늘 소크라테스를 만났다. 내 인생을 걸만큼 가치 있는 열강이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또 다른 수강생 이영미씨는 “온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가슴 벅찬 강의였다. 도피하지 않고 비폭력적으로 참여할 때 우리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주 5일간 매일 2시간씩 다음달까지 진행될 강의에서 겨우 2개 강의가 끝났지만, 수강생들은 이미 시민강좌를 사랑하는 공동체를 이루었다.

경제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 수강신청을 했다는 윤민정씨는 “항상 군중은 말이 없지만, 이렇게 서울대에서 장을 만들어 주면, 자신이 오래 전부터 열망해 온 것을 깨닫게 된다”며 프로그램이 지속되기를 기원했다.

이영미씨는 “일상 생활 속에서 늘 좀 더 나를 발전시키고 배움의 기회에 갈망하던 중. 최고의 교수님들과 꽉 짜여진 수강표를 보며 내심 긴장되기도 하고 참배움의 기회를 가진 것 같아 흐뭇했다”며 “리포트 2건을 내야 하는 숙제는 못하더라도, 전출(100% 출석)하는 것이 목표” 라며 밝은 의지를 비췄다.

사회대 임현진 학장은 “이번 강좌는 사회교육의 새로운 전형을 창조해 보려는 시도”라며 일반 시민들이 “사회 속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월 10일까지 진행될 이 프로그램에서는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물음 (이남인 철학과 교수), 생태계와 인간 (윤순진 환경대학원 교수), 오바마 세대의 미중관계와 한반도 평화외교 (윤영관 외교학과 교수), 다문화사회로의 이행과 인종문제 (김광억 인류학과 교수), 시민사회와 사회운동 (정진성 사회학과 교수), 정보민주주의와 대중지성사회 (이준웅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의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대 일반 시민을 위한 교양 강좌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pub-edu.snu.ac.kr

2009. 6. 17
서울대학교 홍보부 조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