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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도쿄대, 인재 선발 및 고령화 연구 위한 협력 약속

2009.06.26.

서울대 이장무 총장과 도쿄대 하마다 준이치 총장 대담

지난 6월 19일 하마다 준이치 도쿄대 총장이 서울대를 방문했다. 이장무 총장과 하마다 준이치 총장은 국제경쟁력 강화, 입시제도 개선, 제3기 인생대학 운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양 대학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장무 총장은 지난해 이후 150명의 외국인을 정규 교수로 임명했다면서 도쿄대, 미시간대, 베를린대와의 화상 강의, 듀크대·베이징대·칭화대와의 복수·공동 학위제 등 실질적인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다 총장은 고령화(Aging)·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관련 학문, 그린·바이오 테크놀로지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외국 대학과 공공연구의 장을 130곳 이상으로 늘리고, 외국인 교원을 장기적으로 1,300명까지 늘리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다 총장은 도쿄대의 법인화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예산을 쓰거나 교원을 뽑는 데 대학의 재량권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 정부 지원금이 조금씩 삭감되고 있고, 삭감분을 국립대들이 경쟁을 통해 따내기 때문에 경쟁에 참여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지만, 교수와 교직원이 기업마인드를 갖고 도전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고 변화를 전했다.

교수 개혁도 문·이과별로 다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학·물리학 같은 분야는 정교수 승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고 법학부도 조교수는 일단 다른 대학에 취직시킨 뒤에 교수 될 만한 사람만 다시 들여오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인브리딩(inbreeding), 즉 지도 교수와 학생이 같은 학과 교수로 임용되는 순혈주의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도 1년여 서울대 법인화안을 준비했고, 교수·직원·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화가 되면 학교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 운영하고, 교직원 봉급도 성과에 따라 지급하여 경쟁을 유도하는 등 대학을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교수에 대한 처우도 교육과 연구를 엄격히 평가하여 그에 합당한 보수를 주는 쪽으로 가고 있으며, 해외 석학을 초청해 교수 개인 및 단과대·학과에 대한 평가도 받고 있다고 응수했다.

한편 이장무 총장은 베세토하(Be-Se-To-Ha, 베이징대·서울대·도쿄대·하노이대) 회의에서 아시아에 적합한 입시 제도를 공동으로 연구하자는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하마다 총장도 사교육이 아닌 창의성과 잠재력을 지닌 인재를 공정하고 공평하게 선발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동감했다. 두 총장 모두 지식과 함께 행동력, 의사소통 능력, 사회봉사 의지 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통해 사회에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총장은 2학기부터 ‘제3기 인생 대학’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편입·독학사 제도 등을 활용해 학위까지 주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마다 총장도 의학·공학·사회학 교수들이 함께 고령화 관련 연구를 하고 있고, 의·공학 분야는 제휴를 통해 고령자를 돕는 다양한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2009. 7. 1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