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하위 메뉴 바로가기


HOME > 대학소개 > e총장실 > 연설모음

연설모음

제26대 성낙인 총장의 주요 연설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대학교 홍보팀
  • 2015-10-14
  • 조회수 7708
    • 인쇄하기

존경하는 서울대학교 가족과 동문 여러분, 그리고 서울대학교를 성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

서울대학교가 우리나라 고등교육과 학문창달의 기치 아래 국립 종합대학교로 설립된 지 올해가 69주년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그간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간난의 세월을 인고해 왔습니다. 그 동안 서울대학교는 묵묵히 지성과 학문의 수호자로서 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험난했던 민주화 여정에서 우리는 핏빛 희생을 감내하였고, 서울대학교 졸업생들은 산업발전의 대동맥을 구축하였습니다. 우리는 지난 69년 동안 인재양성과 지식창조라는 대학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였고, 이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위상과 함께 서울대학교는 세계 유수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학문의 전당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저는 서울대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서울대학교와 우리나라의 성취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동시에 서울대학교 총장으로서 이 시대의 대학이 가야 할 시대적 책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근대화와 경제발전을 이루는 이면에는 이기적 물신주의가 팽배해 있고, 그 결과 건강한 시민의식이 실종되고, 지나친 경쟁과 양극화로 공동체적 가치는 크게 훼손되어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 대신 사회에 대한 불신과 기성세대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엄혹한 현실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개교 69주년에 즈음하여 서울대학교의 시대적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저는 서울대학교가 나아가야 하는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학문연구기관으로서의 서울대학교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근대화 초기 우리 선배들은 발전된 서양의 학문을 따라잡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서양학문의 수입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고, 선배들의 숭고한 노력으로 이제 서울대학교의 연구수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 일부 분야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자랑스러운 소식도 들립니다. 저는 이러한 서울대학교의 연구역량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우리 스스로 문제를 찾고 쟁점을 설정하는 주체적인 학문으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은 세계와 단절된 한국적 학문이 아니라, 한국적 문제와 해법을 통하여 세계를 진단하고 선도하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사회에서 학문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서울대인의 영혼이 깃든 독자적인 학문세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둘째, 밝은 영혼이 깃든 ‘선(善)한 인재’를 양성하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참된 지식공동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지난 세월 서울대학교가 이룬 성과는 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서울대학교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공동체의 밝은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합니다. 배타적 개인주의나 집단적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모두가 다함께 발전하는 선한 공동체주의를 배양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 더 나아가 인류에 대한 배려와 이타심을 복원하는 ‘선의지(善意志, guter Wille)’의 확립이 무엇보다 요청됩니다. 서울대학교는 시대적 소명인 ‘선한 인재의 양성’을 위하여 다양한 실천적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서울대학교의 위상과 발전방향에 걸 맞는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립대학법인 체제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아직도 새로운 체제에 상응하는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해야 합니다. 저는 학교 살림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전환기의 서울대학교가 시대적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이런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학교 가족들과 동문 여러분의 따듯한 격려와 현명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하면 서울대학교의 체제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다짐은 대학의 사명을 올바로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지난 세월의 성취 위에서, 서울대학교는 이제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해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과 선한 의지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응한 사명을 다하여야 합니다. 따듯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파일이 없습니다.

목록

NEXT
2016년 신년사
PREV
한국대학신문 주관 President Summit
[ 담당부서: 총장실 ]

웹접근성 품질마크(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인권위원회 복지부정신고상담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