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만당(晩堂) 이혜구 선생께서는 경성제대 졸업 후 KBS 초대 방송국장을 거치고, 1947년에 본교 음악대학 교수로 부임한 이후 27년간 재직하셨고, 1974년 정년퇴임 후에는 명예교수로서 대학원강의를 하시면서 한국전통음악을 체계적으로 학문화시키어 수많은 저서와 70여 편의 논문을 내어 소외된 국악을 본격적인 학문의 궤도에 올려놓는 등 한국음악사(韓國音樂學史) 연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기셨으며, 1959년 본교에 국악과를 창설,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여 국내 각 대학의 국악과 설치에 원동력이 된 국악계의 원로이시다.
그의 학문적 깊이와 넓이는 중국 · 일본음악에 이르는 해박한 지식으로 한 · 중 · 일의 비교음악학(比較音樂學)을 심도 있게 다루어 한국음악의 특징과 위상을 정립, 한국음악학사를 만당 이전과 이후로 양분할 정도로 큰 획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