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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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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균 교수팀, 당뇨환자 우울한 이유 세계최초로 규명

2009.08.04.

당뇨병 환자가 우울한 이유 세계 최초로 규명

당뇨를 오래 앓은 이들은 기억력도 점점 떨어지고 자주 우울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당뇨로 인한 우울증 현상은 지금까지는 만성질환에 대한 심리적 반응으로 알려져 있었다. 의과대학 류인균 교수팀은 당뇨 우울증이 뇌의 대사물질 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었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 이상질환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런 혈관성 이상이 없는 당뇨 환자도 우울증상이나 인지기능 저하가 생기는 데 대해서는 아직 그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다.

류 교수팀은 체내 당조절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뇌에서 글루타메이트와 같은 중요한 뇌내 대사물질의 항상성 변화가 일어나고, 이런 변화가 기억력과 작업수행 속도 및 능력,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최근 뇌영상연구기술의 발달로 뇌의 미세한 구조적. 생화학적 변화도 탐지가능하다는 것에 착안해, 1형 당뇨를 앓는 123명과 38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PMRS를 적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1형 당뇨병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뇌 전두엽의 글루타메이트 등 농도를 보여주는 Glx가 9%나 증가함을 발견했다. 특히 평소 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Glx가 더 증가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혈당을 잘 조절해 당뇨를 방지할 경우 중추신경계의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당뇨병 환자에게 글루타메이트 농도를 일정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인지기능 저하와 우울증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류 교수는"이번 연구는 고혈당이 뇌내 글루타메이트를 증가시켜 우울증상과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등 뇌기능조차 변화시키는 합병증을 초래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고혈당으로 인한 뇌내대사물질 변화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밝혀진 만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의 결과는 신경과학 및 정신과 권위지인 `일반정신의학회지` 최신호에 설렸다.

2009.8.4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