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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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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과 박순영 교수, 출생계절과 키의 상관법칙 연구

2010.10.07.

인류학과 박순영 교수, 출생계절과 키의 상관법칙 연구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박순영 교수팀은 출생한 계절에 따라 성장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 남북한 간에 반대로 태어난다는 연구결과를 확보하고 ‘출생 계절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남북한 차이 연구’라는 제목으로 ‘인류생물학 연대기’(Annals of Human Biology)에 게재했다.
 
박순영 교수팀은 북한의 기아가 심각했던 1990년대와 그 전후를 삼분해 출생 계절과 신장 발육 간 연계성을 조사한 결과, 1990년대 태어난 북한 청소년만 전세계의 일반적인 통칙(通則)과는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봄 태생이 키가 크다는 것은 인류의 공통점이지만 북한에서는 반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박교수는 90년대 북한 내 심각했던 식량난의 극단적 상황이 이 시기 출생한 북한인들에게 ‘출생계절-키’ 상관법칙에 예외성을 초래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유전학적 요인이 결과에 미칠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같은 시기에 출생한 남한 청소년과 일제시절 한반도에서 태어난 남북한인들의 인구기록을 참조, 같은 연도, 같은 계절에 태어난 무리와 다른 계절에 출생한 동년층간의 신장 발육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박 교수는 “남북한은 유전학적 요인도 비슷해 인류생물학에서 보면 ‘자연 실험장’이 됐다는 점에서 이번 논문은 ‘출생계절-키’ 상관성 연구 문헌을 풍부하게 했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간 이뤄진 연구들에 따르면, 늦은 봄과 초여름에 태어난 아이들이 늦은 가을과 초겨울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키가 더 큰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박 교수는 “일조량 때문인지는 몰라도 봄 출생자가 가을 출생자보다 조금이라도 키가 더 크고 뼈가 튼튼하다는 학설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신 후기 산모가 햇볕을 잘 쬐면 태아의 골격과 발육 촉진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 D의 합성이 잘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2009. 7. 26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