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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연구성과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 정신분열병 조기진단 기술 개발

2010.10.07.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 정신분열병 조기진단 기술 개발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가 정신분열병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아냄으로써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권준수 교수팀은 신경외과 뇌자도센터 정천기 교수팀과 공동으로 최첨단 뇌 검사기기인 뇌자도(腦磁道·MEG· magnetoencephalography)를 이용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정상인18명과 고위험군 16명 등 34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정신분열병 고위험군의 청각 기억기능이 정상인에 비해 저하되어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고위험군은 현재 뚜렷한 정신병적 증상이 없더라도 가족력이 있거나 관계사고(나와 관계가 없는데도 관계 있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 착각, 가벼운 환각 등이 있으면서 학업성적이나 대인관계의 저하와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을 말한다.

정신분열병 환자에게서 청각 기억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환청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질병 발생 이전의 상태에서 최첨단 검사를 통해 뇌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뇌자도란 청각·감각·운동·시각·기억·언어 인지 등 뇌의 기능이 뇌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찾아내는 첨단 검사법이다. 1000분의 1초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뇌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실시간 기록해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뇌자도 검사 결과, 고위험군에서도 정신분열병 환자와 같이 평균적으로 청각 기억기능이 정상인에 비해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연구 성과는 국제적인 정신과 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6월호에 게재됐다.

권준수 교수는 “정신분열병을 발병 이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정신분열병이 발병한 고위험군과 그러지 않은 고위험군 간의 차이를 밝혀내는 연구를 통해 정신분열병 환자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 7. 19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