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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과 이항 교수, 양서류 멸종시키는 ‘항아리곰팡이’ 국내 첫 발견

2010.10.21

수의학과 이항 교수, 양서류 멸종시키는 ‘항아리곰팡이’ 국내 첫 발견

양서류 멸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항아리곰팡이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생태계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항아리곰팡이병은 파나마에서 처음 발견된 지 4년 만인 지난해 현지 금개구리를 멸종시켰을 정도로 양서류에 치명적인 질병이다.

수의학과 이항 교수팀은 작년 상반기에 야생 개구리에서 항아리곰팡이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검출했으며, 올 1월에는 애완용 개구리가 항아리곰팡이병을 앓다가 죽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관련 내용을 국제학술지인 '수생식물질병(Diseases of Aquatic Organisms)'에 발표했다. 항아리곰팡이병에 걸린 개구리는 먹이를 먹지 않고 피부색이 변하다가 2~5주가 지나면 90% 정도가 죽는다. 양서류는 생태계에서 먹이인 곤충의 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과학자들은 양서류가 계속 멸종하면 모기 같은 질병매개 곤충이 늘어나 사람, 가축을 비롯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작년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의 전신(前身)인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세계 각국에 항아리곰팡이병이 발견되면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아직 야생 개구리에서는 항아리곰팡이병 병원균만 발견됐을 뿐 질병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단 병원균이 야생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현재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 금개구리, 맹꽁이가 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외국에서 수입되는 애완용 개구리를 통해 항아리곰팡이가 국내에 들어왔을 것으로 본다"며"현재 수입 개구리의 검역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항아리곰팡이를 막기 위해서는 검역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9. 9. 22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