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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강창율 교수 연구팀, 알레르기 치료 새길 열어 알레르기 유발 세포(Th2 세포)를 면역 세포(조절 T세포)'로 전환 성공

2010.11.23.

약대 강창율 교수 연구팀, 알레르기 치료 새길 열어 알레르기 유발 세포(Th2 세포)를 면역 세포(조절 T세포)'로 전환 성공

지금까지 병을 치료하는 방식은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를 없애는 것이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포를 몸에 유익한 세포로 전환한다면 어떨까? 질병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 연구진이 인체에 문제를 일으키는 '말썽꾸러기' 세포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세포로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진딧물, 꽃가루 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알레르기 증세는 진딧물, 꽃가루에 있는 알러젠(allergen)이라는 세포가 신체에 들어와 인체 내 특정 세포(Th2)와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즉 'Th2' 세포는 인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말썽꾸러기' 세포다.

그러나 서울대 약대 강창율 교수, 김병석 연구원, 김일규 연구원팀은 최근 Th2 세포를 인체에 유익한 세포(조절 T)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26일 발표했다. 조절 T 세포는 과도한 염증이 일어나는 것을 억제하는 등 신체의 면역 기능에 필수적인 세포다. 조절 T 세포가 부족한 사람은 몸 전체에 면역 질환이 발병해 결국 사망한다.

결국 연구팀의 연구를 활용한 알레르기 치료제가 만들어지면 알레르기를 치료하면서 동시에 면역력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2단계 공정을 통해 이런 '1석 2조' 연구를 이뤄냈다. 먼저 Th2 세포가 다른 세포로 변신하는 것을 막는 유전자를 제거했다. 또 비타민 A 등 3가지 물질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Th2 세포가 조절 T 세포로 바뀌었던 것.

연구진은 천식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쥐를 대상으로 이 실험을 했는데, 실제로 쥐의 천식 증세가 많이 완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강창율 교수는"이번 연구로 알레르기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강창율 교수는"DNA 연구가 발전하면서 성숙한 세포를 다른 기능을 가진 세포로 전환하는 '세포 전환(cell conversion)' 연구가 활발하다"며"면역학 치료에 새로운 학문 분야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