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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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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병원 정진행 교수팀, 폐암 악화 단백질 규명

2010.11.26.

정진행 서울대병원 교수팀, 폐암 악화 단백질 규명,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

폐암을 악화시키는 단백질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이로써 폐암 신약의 새로운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의 정진행 교수, 이현주 전임의 연구팀은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267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 전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CD24`의 단백 발현을 면역조직화학검사 기법으로 검출해 분석한 결과 폐암 환자 87명(33%)에게서 CD24 과발현이 있음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폐암학회의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에 이달의 중요 논문으로 선정돼 게재됐다.

정 교수는"CD24 단백질이 폐암을 악화시키는 중요 인자임을 밝혀낸 것은 환자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폐암의 새로운 표적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폐암의 가장 흔한 유형인 선암과 CD24 단백 발현이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에는 편평세포암과 선암이 있는데 CD24 단백질이 편평세포암 환자(23%)보다 선암 환자(39%)에게서 더 많이 발견됐다.

흡연이 주원인인 편평세포암과는 달리 선암은 흡연과 연관성이 적고 전이가 잘 돼 예후가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폐암학회와 흉부종양학회지 편집진은 정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앞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선암 환자나 전신 상태가 나쁜 말기 폐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CD24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폐암 표적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이레사` 역시 폐암 환자의 30%에게서 EGFR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것으로, CD24 단백 또한 EGFR 유전자 돌연변이처럼 폐암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새로운 표적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