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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연구성과

연구성과

의학과 류인균 교수 연구팀

2010.11.26.

의학과 류인균 교수 연구팀"리튬이 뇌보호"

한·미 연구진이 조울증(양극성장애) 치료제의 오해를 벗겼다. 조울증이란 비정상적으로 들뜬 상태와 우울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병으로 금속인 리튬을 통해 보통 치료한다. 그러나 리튬을 복용하면 지능이 떨어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의사들이 처방한 리튬 약품을 환자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커져왔다.

류인균 교수와 김지은 박사, 미국 워싱턴대학의 스티븐 데이거(Dager) 교수팀은 조울증 치료를 위해 리튬을 복용한 환자 뇌를 관찰한 결과, 지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자 뇌의 회백질을 관찰해 이뤄졌다. 뇌의 회백질은 인지·추론·감정 같은 뇌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며, 줄어들 경우 지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신경정신약리학회지(Neuro-psychopharmacology)'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조울증 환자 13명에게 리튬을 16주간 투여하면서 뇌의 회백질 부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MRI(자기공명영상장치)로 관찰했다. 관찰 결과 리튬을 복용한 환자의 회백질이 평균 2.56% 증가했다. 또 리튬 복용 기간이 끝나도 회백질의 부피가 그대로 유지됐다.

회백질을 관찰했을 때 지능이 떨어진다는 증거가 전혀 없었던 셈이다. 리튬을 복용하면 지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환자들의 통념과 반대 현상이 벌어진 것. 또 이번 연구로 양극성장애 환자들이 리튬을 복용하면 치매 예방 효과가 부가적으로 생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류인균 교수는"리튬이 뇌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호하면서 조울증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양극성장애 환자분들은 안심하고 의사의 처방대로 리튬을 복용하시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