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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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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유근영 교수팀, "콩 먹으면 위암 예방에 도움"

2010.11.26.

의학과 유근영 교수팀,"콩 먹으면 위암 예방에 도움"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콩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이 예방된다는 사실이 국내 최초로 밝혀졌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박수경 교수, 질병관리본부 고광필 박사)은 약 2만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콩의 인체 내 대사성분인 이소플라본 혈중 농도가 높은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3년부터 함안 충주 등 4개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일반주민 1만9688명에 대해 설문조사 및 혈액검사를 한 후 2003년까지 10년 이상 추적해 새로운 위암 환자가 131명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이들 위암 환자군과 비교하기 위해 같은 집단 안에서 환자 1인당 3명씩의 대조군 393명을 개별적으로 짝을 지어 뽑은 후 10년 전에 이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던 인체 내 어떤 성분이나 위험 요인이 위암 발생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비교했다.

이 과정에서 10년 전 건강한 상태에서 채취해 장기간 영하 70도의 냉동 보관한 혈액 시료를 이용해 콩 섭취와 관련된 어떤 생체지표가 10년이 경과하는 동안 위암 발생에 관여했는지 규명했다. 환자ㆍ대조군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2003년까지 추적 관찰한 대상자 중에 위암이 발생한 131명의 환자군과 393명의 대조군에서 채취한 혈액 시료에서 이소플라본 수치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제너스타인과 에쿠올의 혈중 농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이 50%나 낮았고, 다이드자인의 경우에는 위암 위험이 마찬가지로 80%나 낮게 관찰됐다.

유근영 교수는"이번 연구로 콩을 함유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할 경우 위암에 대해 항암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ACR)의 공식 잡지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