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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학부 유리지 교수, 금속공예 ‘회고전’

2010.11.26.

디자인학부 유리지 교수, 금속공예 ‘회고전’

금속공예가인 유리지 디자인학부 교수의 회고전이 서울대미술관(MoA)에서 열렸다. 1945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난 유 교수는 서울대 응용미술과와 대학원을 나와 1970년대부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 금속공예의 기반을 마련한 작가로 평가받는 유 교수의 40년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유 교수의 70년대 작품은 인체 형상을 표현한 형태로 기능에 무게를 두면서 실용공예에 대한 실험과 탐색을 벌였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유 교수는 70년대 중반 이후 모더니즘을 수용하면서 현대 금속공예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80년대부터는 간결한 조형미를 바탕으로 하면서, 프랑스 조각가 가스통 라세즈의 영향을 받아 부피감 있는 조각적 형식을 보여왔다. 은을 주 재료로 하면서도 나무와 돌을 작품에 들여 영역을 확대해왔다. 작품 〈파도〉같이 풍경을 중심으로 한 90년대 작품에는 작가의 감성과 이야기가 담겼다. 유 교수는 특히 1997년 독일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한국 전통의 장묘 문화와 제례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정년퇴임 기념전이기도 한 이번 회고전은 유 교수의 시대별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1960~70년대 작품들은 '국전 출품기'로 공예와 디자인의 절충 형식을, 1980년대 작품들은 미국 유학기와 그 이후의 시기로 기억과 회고적 정서가 녹아있다. 1990년대의 서정적 풍경 시리즈와 2000년대 이후 근작까지 모두 50여점이 전시된다. 〈밀물〉 같은 작품은 관람객이 떠올리는 금속공예의 테두리를 훌쩍 뛰어넘어 자유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