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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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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 특정 단백질 변형 가하면 암 발생ㆍ전이 억제된다

2010.11.26.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 특정 단백질 변형 가하면 암 발생ㆍ전이 억제된다

국내 공동연구팀이 세포핵 속에 들어있는 특정 단백질에 변형을 가하면 암 발생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와 이세욱 박사팀은 포스텍 황대희 교수, 숙명여대 김근일 교수, 중앙대 서상범 교수, 인하대 김정화 교수, 암센터 이호 박사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포핵 속에 들어있는 렙틴(Reptin) 단백질을 메틸화하면 암 발생과 전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성과를 이용하면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인 셀의 자매지인 몰레큘러 셀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암은 급속하게 커지는 과정에서 내부에 산소 농도가 낮은 저산소 영역이 생기는데, 이때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산소와 영양분을 얻으려는 작용을 하게 된다. `히프원(HIF-1)'이라는 단백질이 저산소 상태에서 혈관 생성을 도와 암 진행과 전이를 촉진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세포핵 속에 들어있는 또다른 단백질인 렙틴을 메틸화(유기화합물의 수소원자를 메틸기로 치환하는 반응)하면 변화된 렙틴이 히프원 단백질과 결합해 히프원의 암 진행ㆍ전이 기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렙틴은 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인 `카이원(KAI1)'의 발현을 조절해 암 발생ㆍ전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이다.

렙틴의 양을 줄이거나, 메틸화가 안 되는 렙틴이 든 암세포를 쥐에 주사하면 암 진행이 촉진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렙틴의 메틸화 여부가 향후 암의 진행과 전이를 진단하는 주요한 판별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국내외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백성희 교수는"이번 연구를 통해 암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향후 신개념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