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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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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학과 박 훈 교수, 국제아시아학회(ICAS)가 선정한 최우수학술서(한국어부문) 수상

2021.12.23.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0)

ICAS Book Prize(IBP)는 국제아시아학회 (International Convention of Asia Scholars)가 아시아학 연구 증진을 위하여 2년에 한 번 아시아 연구분야에서 탁월한 학술서를 심사하여 수상하는 상이다. 2년에 한 번 ICAS 학회와 함께 열리며 아시아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술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7년부터 다양성을 확대하여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불어, 독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로 저술된 학술서를 심사하기 시작했다.

2022년 IBP 한국어 부문 최우수학술상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의 박 훈(朴薰) 교수가『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0)로 수상했다. 박훈 교수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국민대학교 일본학과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메이지유신의 기원, 정치 변혁과 공론(公論), 일본인의 대외 인식 등과 관련해 논문을 써 왔다. 논문으로 「明治維新과 ‘士大夫的 정치문화’의 도전」, 저서로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근대화와 동서양』(공저), 역서로 『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등이 있다.

박훈 교수의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는 사대부적(士大夫的) 정치문화의 확산이라는 관점에서 메이지유신의 새로운 면모와 흥미롭게 대면했다. 지금까지 메이지유신 정치사 연구에서는 ‘서구의 충격(Western Impact)’의 영향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근대주의적’ 설명 방법이 주로 채용되어 왔다. 그러나 19세기 전반~중반 사무라이들의 모습을 사료를 통해 관찰해 볼 때 두드러진 것은 어떤 종류의 ‘근대성’의 출현이 아니라, 이들이‘사대부’와 같은 정치행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사료상에 나타난 19세기 일본은 유교(유학), 그중에서도 특히 ‘주자학의 전성시대’였다. 즉 본래 유교에 적합하지 않은 병영국가적 성격을 갖고 있던 도쿠가와 체제는‘서구의 충격’이전에 이미‘유교적 영향(Confucian Influence)’으로 인해 특히 정치 분야에서 동요, 변질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본서에서는 그 과정을 ‘사대부적(士大夫的) 정치문화’의 확산이라는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 박훈 지음(左), 박훈 교수(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