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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서울대학교 교문 이야기

2015.02.12

1978년 완공된 교문
1978년 최초로 완공된 교문

서울대의 상징, 교문

"뉴스 배경화면으로 서울대학교 정문 모습이 등장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경이 서울대학교라는 것을 안다. 슬쩍 비치는 모습만으로 어느 학교인지 알 수 있는 대학은 별로 많지 않다. 서울대는 정문 디자인 하나로 다른 학교들은 누릴 수 없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최종학 교수)

이런 홍보효과는 서울대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과 함께 이미 국경을 넘어서고 있다. 학교의 이니셜을 이용해 정문을 만드는 것은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서울대만의 개성이라는 것이 외국인들의 흔한 촌평이다. 서울대 상징으로 굳어진 '샤' 모양 정문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관악 캠퍼스 이전 후 3개 정문 디자인 놓고 구성원 투표 실시했지만 결론 못 내

관악 캠퍼스의 교문으로 세 개의 안을 두고 학내 투표까지 시행했지만 충분한 지지를 받는 안이 없어 제3안을 강구하게 된다.
'가' 동숭동 정문과 유사, '나' 기념비 같은 모던한 디자인, '다' 불국사 축조기법으로 민족 고유의 느낌
이 중 어떤 안도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해 제3안을 모색하게 된다.

1975년 관악으로 처음 이사를 온 이후 무려 4년 동안 서울대에는 정문이 없었다.
서울대는 고심끝에 1977년 3월 3개의 교문 디자인을 내어 놓고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동숭동 정문과 유사하게 지은 '가'안, 기념비 같은 구조의 '나'안, 불국사 축조기법으로 민족 고유의 느낌을 살렸다는 '다'안이 제출되었고, 이 중 나, 다 안으로 표가 모였지만 '서울대인의 합의'라고 부를만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최고를 기대하는 서울대인들에게는 제3의 대안이 필요했다.

교수 9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현재 디자인 공동 구상

지극히 '서울대스러운' 방식으로 탄생한 정문 디자인은 70년대 당시에는 '지나치게 전위적'이라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대학신문 1977.8.10)
자문위원회에서 제3의 도안을 전격 결정
발표한다. (대학신문 1977.8.1.)

결국 서울대는 지극히 서울대스러운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로 했다.

미대, 공대, 환경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의 전문가 교수 9명을 모아 놓고 제3의 정문을 디자인하도록 한 것이다. 위원들은 서울대의 상징을 활용해 디자인하기로 합의를 보고 그 자리에서 엠블렘 안의 '샤'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손으로 그려내었고, 9인은 바로 만장일치를 보았다.

손으로 그린 디자인을 한국 공예의 거장인 미대 강창균 교수가 모형안으로 완성해 학내에 공개하였다.

수 많은 비난 속에 강행된 정문 공사

서울대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인 4천만원을 들여 철근 42톤을 공수해 정문을 만들었다.
서울대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인 4천만원을
들여 철근 42톤을 공수해 정문을 만들었다.

갑작스레 등장한 정문 디자인에 서울대인들은 혼란 속에 비난을 퍼부었다고 '대학신문'은 전한다.

학생들은 너도 나도 투고해 '너무 전위적' '일반적인 문의 특징을 무시' '상징을 위한 상징' '효율성 고려안돼 모양은 불안정' '전체적으로 천박' '지성의 상징이 되지 못했다' '비민주적인 결정' 등 비난을 퍼부었다. (대학신문 77년 8월 22일자)

함께 가기 보다는 앞서가는 서울대의 전통은 위기의 순간에는 추진력이 되기도 했다. 반대 여론을 밟고 공사는 강행되었다.

1978년 2월 서울대 교문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3개월로 예상되었던 공사는 6개월이 걸렸고, 당시로서는 상당한 금액인 4천만원의 예산과 42.3톤의 철근이 투입된 결과였다. 교문의 위상을 보는 순간 수 많은 반대 여론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진리(VERITAS)를 찾는 열쇠를 상징하는 정문

30년간 서울대의 상징으로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던 정문은 2006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한 차례 변신을 선보였다. 낡은 표면에 도색을 새롭게 하고 밤에도 환하게 빛나도록 점등하여, 진리를 찾는 열쇠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하도록 한 것이다.

2006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한 차례 변신한 정문.
2006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한 차례 변신한 정문

2015. 2. 16.
서울대학교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