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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연구 센터

2016.01.14.

원하는 대로 기른다! 채소육종연구센터

다양한 고추 품종들
다양한 고추 품종들

생명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식물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여 개발한 분자마커를 활용하여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육종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내병성 및 소비자 기호성, 생산량 등을 향상시킨 품종이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추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채소육종센터(Vegetable Breeding Research Center,VBRC)가 설립되어 활발히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과거에는 식물들을 직접 교배하고 길러본 뒤 원하는 기능을 가지는지 확인했다면, 최근에는 분자마커(molecular marker)를 이용하여 병 저항성 여부를 빠르게 분석하고 선별하여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채소육종센터에서는 고추, 수박, 양파, 배추 등 다양한 채소작물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유용 분자마커를 개발하여, 유용한 기능을 모은 신품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센터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주제는 “캡시에이트 고추”이다.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세계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고추는 비만 예방, 항암작용, 노화방지 예방등 많은 효능을 가진 식물이지만,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 때문에 고추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이로운 효능은 그대로 살리되 매운 맛은 없앤 고추가 바로 캡시에이트 고추이다. 다양한 국가로부터 수집한 고추 품종들의 유전자를 비교하고, 어떤 염기 차이가 기능의 차이를 내는지 파악하여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고추뿐만 아니라, 항산화작용을 증가시킨 수박, 눈이 맵지 않은 양파 등 연구센터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조만간 식물의 유전체 정보가 밝혀지고, 필요에 따라 유전자를 조작하여 원하는 기능을 가진 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채소육종센터 강병철 소장은 식물들에 대해서도 사람의 모든 염기서열 정보를 해석한 ‘인간게놈프로젝트’처럼 ‘식물게놈프로젝트’가 멀지 않은 미래에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소 종자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센터에서는 육종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5개 국립대학이 연합하여 채소육종학 특수전공 대학원과정을 운영 중이며, 전공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에게는 현장교육을 위해 국내외 회사들로 인턴쉽 및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워크숍, 세미나 활동을 통해 체계적인 육종 교육 시스템을 통한 전문 육종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안방에서 오케스트라를, 초실감음향연구센터

초실감음향기술 연구센터
초실감음향기술 연구센터

5.1채널 홈시어터, 사운드바, 가상 현실까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을 넘어,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시대이다. 소비자들에게 더욱 실감나는 음향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들에 대한 연구가 초실감음향기술 연구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5개 대학 9개 연구실의 참여로 2013년 설립된 초실감음향기술 연구센터(Center for Ultra Realistic Audio Technologies)에서는 음향학, 오디오/영상 신호처리, 각종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실감음향기술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하여 세계 음향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연구센터의 목표이다.

초실감음향기술 연구센터는 작년 5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주관하는 ‘K-ICT 미래인재포럼 2015’에 ‘가상콘서트’를 주제로 참여했다. 전시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이용해 시각, 청각을 모두 활용하여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똑같은 콘서트장에 있어도 서있는 위치,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듣는 소리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HMD를 착용한 사람이 고개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 다른 소리가 들리게 하는 등, ‘가상콘서트’ 전시를 통해 연구센터에서는 실감음향 산업이 나아갈 미래를 제시하였다.

초실감음향기술 연구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안방에서 오케스트라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센터 소속 김정훈 연구원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을 넘어,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 한 감동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음향 제품들의 경우, 집 안에 설치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까지 고려한 기술 및 제품들이 개발될 때 실감음향 기술이 더욱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영화, 음원 제작, 음악치료까지, 음향기술의 응용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초실감 음향기술 연구센터를 선두로 음향산업은 점차 발전하여 우리에게 더욱 실감나는 소리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개개인에 맞춘 최적화된 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똑똑한 자동차의 시대, 지능형자동차연구센터

지능형자동차
지능형자동차

빙글빙글 도는 무언가를 머리에 얹고 도로를 유유히 달리는 자동차. 자세히 보니 운전자는 핸들에 손을 떼고 있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순환도로를 걷다보면, 신기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 자동차의 정체는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연구센터에서 실험목적으로 제작한 ‘지능형 자동차’이다.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동차 개발이 중요해진 세계적 흐름에 맞추어, (구)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2009년 설립된 지능형자동차연구센터(Intelligent Vehicle IT Research Center,IVIT)에서는 제어, 통신, 센서데이터 처리 등 폭넓은 분야의 연구실, 기업이 참여하여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사람을 대신하여 주행하고, 안전까지 확보해주는 지능형 자동차기술의 핵심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 주변 위험을 감지하고 사고를 방지하며, 탑승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연구센터에서는 총 세 단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단계에서는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차량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안전도 다채널 이미징 플랫폼, 2단계에서는 차량 간 통신, 센서 융합을 활용한 고신뢰도 군집주행기술, 3단계에서는 주행성능 확보를 위한 고효율 상황 적응 통합제어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활발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능형자동차연구센터에서는 고난도 무인 자율주행기술 개발, 태양광자율주행차량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으며. 2013년에는 전남 영월에서 열린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였다.

지능형자동차연구센터 소속 이연준 연구원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능형 자동차산업에 대해 ”미래의 자동차는 악천후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 속에서도 주변을 인식하고 위험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며, 차량, 인프라, 보행자가 교통 네트워크를 이루어 안전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차량의 속도를 제어해주는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충돌방지시스템 등 지능형 자동차기술은 이미 우리의 삶에 적용되고 있으며,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점차 이러한 기술에 대한 수요가 더욱 많아지고, 개발이 가속됨에 따라, 조만간 영화에서나 보던 지능형 자동차들이 도로를 달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

홍보팀 학생기자
이주헌(전기정보공학부 1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