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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에 대한 창의적 생각

2017.01.05.

변화의 속도가 급격한 오늘날, ‘창의성’은 미래에도 대체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지면서 교육에서부터 그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인간이 지닌 가장 고차원적인 사고능력에 대해 각 세대의 생각을 묻는다.

창의

창의성이란 하늘에 뜬 무지개가 물렁물렁한지 딱딱한지 궁금한 다섯 살짜리 아이의 호기심이, 숲 속 두 갈래 길에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하는 모험심을 만나, 지식보다 더 중요한 상상력의 날개를 달고, 꿈을 향한 여행길에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가끔은 경로를 이탈하면서 한계에 도전하고, 그리고 미친 듯이 일하는 열정과 어우러져, 기존의 것들과 다르면서도 독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는 능력입니다.

변창구 명예교수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 전 교육부총장)

Viewpoint

모든 새로움은 자신이 보는 관점(Viewpoint)이 달라졌을 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의 관점은 여간해서 바뀌지 않습니다. 고정된 관점을 바꾸기 위해서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과 다른 학문적 배경, 감성과 논리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등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통해 관점은 달라지며, 비로소 보지 못하던 새로움에 대한 안목이 열리게 됩니다.

노정혜 교수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 다양성위원회 위원장)

알파고

알파고(AlphaGo)의 등장으로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래 사회에서 창의성은 인류가 가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창의적 사고 과정으로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 가 주목받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으로 설명되지만, 동시에 인성과 가치의 문제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배려의 인성을 기반으로, 창의의 과정과 결과가 가치 있는 활동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성과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새로움은 언젠가는 재앙으로 다가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경험하여 왔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창의성은 미래를 바꿀 기술과 변화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사고 능력이어야 할 것입니다.

정의철 교수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 글로벌사회공헌단 전공연계강의)

창의력

창의력이란 우리가 직접 수업시간에 가르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가르칠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하는 많은 시도와 실수를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그저 인기 있고 유행하는 주제들을 찾아 건드리기만 해서는 창의력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창의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특정한 주제에 진지하게, 그리고 기꺼이 자신을 헌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이러한 주제가 유행하거나 최신의 주제가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이를 통해 당신은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맞닥뜨리더라도 그러한 헌신을 계속해나갈 수 있습니다. 결국 창의력이란 장기적인 헌신과 열정의 부산물인 것입니다.

타쿠지 오다 교수 (공과대학 에너지시스템공학부 • 창의선도 신진연구자)

전기자동차

눈앞에 다가온 전기자동차 시대. 하지만 전기자동차는 실제로 가솔린 자동차보다 일찍 발명됐습니다. 석유 가격의 하락과 가솔린 모델의 대량생산 체제 구축에 밀려 100년이 지난 지금에야 주목받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가솔린 자동차의 유행을 불러왔던 헨리 포드(Henry Ford, 1863-1947)의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은 포드가 도축장에서 고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돼지를 보고 떠올린 것입니다. 이렇듯 세상에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창의란 시대와 분야를 뛰어넘는 인간의 통찰과 상상력을 통해 빚어진 산물입니다.

이승엽 학생 (경영대학 경영학과 09학번 • 前 서울대 대학신문 편집장)

서울대학교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