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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회를 꿈꾸는 도약, 다양성위원회 학생 인턴십 ‘다양성 파이어니어즈’ 3기

2020.12.11.

서울대 다양성위원회가 주최하는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다양성 파이어니어즈’ 3기의 활동이 지난 3일(목) 마무리되었다. 다양성 파이어니어즈는 학생들이 학내 배려와 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생 인턴 활동이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캠퍼스 생활이 어려워진 관계로, 온라인을 통해 학생 인턴십 활동이 진행되었다. 학생 인턴으로 선발된 총 9팀 37인의 학생들이 ‘서울대 학생들 간 벽 허물기: 온라인 시대에 공감 능력 키우기’를 주제로 활동에 참여하여 SNS와 팟캐스트 등을 활용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였다. 지난 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에게 학내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양성위원회 인턴십 ‘혐오를 멈춰조’의 웹진 갈무리/다양성위원회 제공
다양성위원회 인턴십 ‘혐오를 멈춰조’의 웹진 갈무리/다양성위원회 제공)

혐오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혐오를 멈춰조’는 인터넷과 커뮤니티 상에 난무하는 혐오표현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하는 취지에서 혐오 표현을 소재로 기사를 작성해 웹진에 게시하였다. 조원들이 학내 커뮤니티에서 주목한 혐오표현은 성소수자, 여성, 국내 체류 중국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비방성 발언이 주가 되었다. 이에 대해 ‘혐오를 멈춰조’의 한 조원은 “사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혐오가 소수자나 약자를 향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학내 구성원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혐오표현을 주제로 한 인터뷰 기사와 외전에 해당하는 기획 기사를 함께 묶어 게재했다. 조원들은 그중에서도 인터뷰 기사를 준비할 때 당사자로부터 질문을 검수받는 과정을 거치는 등 질문 선정에 많은 주의를 기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준비가 필요함에도 혐오표현 당사자와의 인터뷰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선 “인터뷰를 통해 혐오표현에 가려진 개인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려는 목표가 있었다”고 답했다.

기획 기사는 영화나 책을 추천하는 내용이 주가 되었지만, 제도적 절차가 중심이 된 기사도 있었다. ACT 3의 외전 기획 기사인 ‘ACT 3-S. 제도적 방안’은 최근 국회에서도 쟁점이 되었던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쟁점을 설명하고, 혐오표현에 관한 법적 규제가 부재한 상황에 대해 다루었다. 책과 영화를 추천한 기획 기사는 ‘장애학의 도전’을 비롯한 5권의 서적, ‘캐롤’을 비롯한 4편의 영화를 추천하였다. 조원들은 “다양성의 역사에 대해 살피고, 새로운 문화적 체험까지 함께하고 싶다면 언제든 위 자료들을 열람하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다양성위원회 인턴십 ‘아보카도’조의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다양성위원회 제공
다양성위원회 인턴십 ‘아보카도’조의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다양성위원회 제공

자유로운 먹거리 선택을 향한 노력

‘아보카도’ 조는 학내의 부족한 식이 다양성에 주목한 활동을 기획하였다. 학내 채식주의 환경만족도 조사, 식당 및 제품 후기, 인터뷰와 같은 다양한 채식 정보를 SNS 계정에(@snu_begun) 게시하며 온라인 인턴십 활동을 진행하였다. 조원들은 채식주의자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이해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채식주의 관련 정보를 학내 구성원에게 최대한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

‘아보카도’ 조는 SNS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채식을 즐길 수 있는 학교 주변의 식당과 카페를 추천하였고, 동시에 학내 구성원들이 채식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도 진행하였다. SNS 계정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보카도’ 조를 상징하는 아보카도 캐릭터를 의뢰해 제작하기도 했다. 캐릭터와 이벤트로 채식 문화를 가볍게 풀어낸 덕분에 아보카도 조의 SNS 계정에는 게시물마다 팔로워들의 호응이 가득하다. 김태영 학생(독어교육과·19)은 “SNS 이벤트를 진행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SNS 팔로워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채식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벤트를 진행하며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보카도‘ 조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식이 다양성에 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조원들은 서울대 구성원 133명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구성원의 교내 채식 환경 인식’을 조사하였으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내 식당에 채식 메뉴 다양화를 제안하였다. 조원 최지원 학생(경영학과·19)은 “교내 식당에 채식을 고려해달라는 요지의 제안서를 보냈는데, 채식 메뉴 추가를 호의적으로 검토해주셔서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학생인턴십 ‘다양성 파이어니어즈’ 3기에 참여한 37인의 학생들은 공감과 이해로 가득한 학교를 위해 조별로 각양각색의 활동을 수행하였다. △ 학내 구성원들의 사연을 팟캐스트 형식으로 소개한 ‘마이 리틀 팟캐스트’ 조 △ 11월 한달간 매주 다른 주제로 다양성 온라인 전시회를 기획한 ‘온전’ 조 △ 온라인 교환일기로 외국인 학생과 교류한 ‘너나들이’ 조 △ 서울대 구성원의 다양성 인식 정도에 대한 퀴즈를 기획한 ‘다정’ 조 △ 학내 구성원 인터뷰를 진행한 ‘Diversity Rangers’ △ 학내 정보와 인터뷰를 담아 문예지를 발간한 ‘소다’ 조 △ 좋은 글귀, 일상 사진을 바탕으로 온라인 전시회를 기획한 ‘온돌’ 조 등 총 9개의 팀이 활동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학내 배려 문화와 다양성 존중을 전하고자 한 인턴 학생들의 활동은 마무리되었지만, ‘다양성 파이어니어즈’ 활동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다양성과 공감의 가치는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 학생들의 바람과 열정대로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각자의 모습 그대로 인정받는 캠퍼스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다양성위원회 홈페이지: http://diversity.snu.ac.kr/
- 혐오를 멈춰조 웹진: https://stophatespeech.wixsite.com/iamnot/my-blog
- 아보카도 조 SNS계정: https://www.instagram.com/snu_begun/

소통팀 학생기자
김세민(정치외교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