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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정보의 시대, SNU팩트체크와 함께 극복하자

2021.05.07.

오늘날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허위 정보가 쉽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을 맞은 직후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소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허위 정보가 자주 퍼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진짜 정보를 판별해내는 것이 중요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서울대학교에서도 여러 논쟁적 사안의 사실성을 검증하는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운영하는 SNU팩트체크이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 웹사이트 갈무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 웹사이트 갈무리

진실의 길을 찾는 팩트체크 저널리즘

공적 관심사의 사실 여부를 대중들에게 알려 정보 소비자들의 지식과 이해를 증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2017년 3월 출범한 SNU팩트체크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웹 플랫폼으로, 제휴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검증한 콘텐츠를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언론정보연구소의 정기간행물 'ICR Media Trend Report'에 따르면 이 서비스의 바탕을 이루는 팩트체크 저널리즘은 1990년대 이후 미국 언론계에서 언론 혁신 운동의 하나로 등장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은 물적 증거를 통해 특정 발언의 사실성을 검증하며 그 과정에서 파편화되지 않은 정보를 그 맥락과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언론사의 직면 과제인 신뢰도 회복에 도달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의의를 지닌다.

6단계로 이루어진 팩트체크 판정 결과
6단계로 이루어진 팩트체크 판정 결과

제휴 언론사들은 공직자 등의 발언, 언론 보도 등 공적으로 유통되는 정보의 사실성을 검증한다. 주관적 의견의 경우는 검증 대상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2021년 4월 초 기준으로 국내 30개 언론사가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2,500개 이상의 진술문이 존재한다. 팩트체크 과정에서 언론정보연구소는 플랫폼만을 제공하고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팩트체크 주제를 선정하고 검증 결과를 내놓는다. 한 언론사가 팩트체크 내용을 올려주면 다른 언론사들이 여기에 검증 내용과 판정 결과를 추가할 수 있다. 판정 결과는 전혀 사실 아님, 사실, 판단 유보를 포함하여 총 6단계로 구성되며, 하나의 사안에 대해 둘 이상의 언론사가 교차 검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언론사 간 검증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경우, 각 언론사의 판정 결과는 병기된다. ‘팩트체크 상세보기’란에서는 각 언론사가 활용한 검증 방법, 검증 단계에서 활용된 근거 자료 목록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불편부당성과 투명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SNU팩트체크 서비스의 운영을 총괄하는 SNU팩트체크센터의 정은령 센터장은 팩트체크 저널리즘이 전통적 저널리즘 취재 관행에 대한 혁신이자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진실성 있는 정보를 추구하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정치적 편향에 휘둘리지 않고 정확성만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불편부당성과 언론 검증 절차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투명성을 기반으로 시민과 상호작용할 때 기존 언론의 받아쓰기 보도와 정파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NU팩트체크 역시 다양한 성향을 지닌 언론사들과 연계망을 구축하고 검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현안과 관련된 학업활동을 수행할 때 사안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파악에 도움이 되는 팩트체크 데이터를 자주 참고하기를 희망한다”라고도 덧붙였다.

팩트체크 저널리즘은 기성 언론사의 전유물이 아니며 시민단체 등 민간의 참여와 함께 발전해왔다. 이는 우리가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능동적인 팩트체커로 활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SNU팩트체크 서비스도 ‘팩트체크 제안’ 메뉴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사실 검증이 필요한 주제를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판적 미디어 수용 능력이 중시되는 오늘날, 진실을 향한 발걸음은 팩트체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상에서 출발할지도 모른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https://factcheck.snu.ac.kr/)

서울대 학생기자
성민곤(언론정보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