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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서울대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 제2회 SNU 토크콘서트

2021.11.23.

지난 11일(목), 제2회 SNU 토크콘서트가 ‘총장님과 함께 그려보는 2040년의 서울대’를 주제로 문화관(73동) 중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5월에 열린 제1회 SNU 토크콘서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인권 문제를 다뤘다면,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재학생, 졸업생, 교수, 총장이 함께 서울대학교의 미래를 구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오세정 총장 △변지민(무적핑크) 웹툰작가(디자인학부·09)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강정구 본부장(경제학부·98) △권지현 학생(생물교육과·18) △권재윤 학생(중어중문학과·21)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방청객을 200명으로 제한하였고, 서울대학교 유튜브 채널과 zoom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가을 분위기로 진행된 제2회 SNU 토크콘서트 현장
가을 분위기로 진행된 제2회 SNU 토크콘서트 현장

메타버스·글로벌·리더 등 키워드로 구상해본 미래

제2회 SNU 토크콘서트는 키워드 대담과 ‘내가 그려보는 2040년의 서울대’ 공모전 수상작 소개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담에 앞서 오세정 총장은 개회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비하여 서울대학교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며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키워드 대담은 사전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추출된 키워드들 중, 패널들이 각자 고른 키워드에 대해 번갈아가며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순서를 맡은 권지현 학생은 키워드 ‘리더’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의 미래를 설명했다. 권지현 학생은 “소통능력은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며 “서울대학교가 앞으로도 이번 토크콘서트와 같은 소통의 장을 만들 수 있다면 2040년 서울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리더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오세정 총장은 리더로서 서울대 구성원이 가져야할 덕목으로 ‘혁신’과 ‘공존’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했다. 오 총장은 “남들이 도전하지 않는 새로운 것에 뛰어드는 게 혁신”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오 총장은 “사회 양극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공존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신이 서울대 구성원이 리더로서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말했다.

변지민 작가는 웹툰 사전작업으로 가상현실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관련 미래 사회를 전망했다. 변 작가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가상세계를 오가는 데 익숙한 세대인 메타버스 네이티브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협력과 소통을 통한 사회 공헌의 세대로 설정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타인과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며 “우리가 이러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준비가 되면 미래사회는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강정구 본부장은 ‘글로벌’을 주제어로 선택했다. 강 본부장은 “2000년도에 20년 후인 현재의 모바일, 팬데믹 등의 글로벌 환경을 예측하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라며 “미래 글로벌 사회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본부장은 자신이 맡고있는 웹툰 해외 런칭 사업을 언급하며 “의식주와 관련해 더 좋은 콘텐츠와 제품에 대한 소비 욕구는 미래에도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똑같을 것이므로 이러한 욕구를 해결해주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개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그린 서울대학교의 미래는

이어 사전에 ‘내가 그려보는 2040년의 서울대’를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 수상작 소개 및 대담이 진행됐다.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한 학생들의 사전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대상 수상자 권재윤(중어중문학과·21) 학생의 현장 대담이 진행됐다. 대상 수상작 ‘서울대학교 40학번 신입생의 하루’는 △국제화·사회공헌 △최첨단 기술·교육 △공감·소통 △친환경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변화한 서울대학교의 미래를 나타낸 만화 작품이다. 현장 패널로 참석한 권재윤 학생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서울대학교도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번 토크콘서트와 같은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소통으로 미래를 고민하는 서울대학교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려상 수상작 ‘40학번 백학이의 학교생활’은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 백학이가 외국인, 장애인, 비장애인 학생들과 어울리며 학교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만화 작품이다. 작품에서는 수업에서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동 음성인식 자막이 제공되고,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지는 등 다양성을 중심으로 발전된 서울대학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작품을 그린 한희재(간호학과·20) 학생은 “배리어 프리* 관련 기사를 작성하거나 생활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영향을 받았다”라며 작품 창작 배경을 밝혔다.

장려상 수상작 ‘40학번 백학이의 학교생활’ (간호대학 한희재 학생 作)
장려상 수상작 ‘40학번 백학이의 학교생활’ (간호대학 한희재 학생 作)

대상 수상작 ‘서울대학교 40학번 신입생의 하루’(인문대학 권재윤 학생 作)
대상 수상작 ‘서울대학교 40학번 신입생의 하루’(인문대학 권재윤 학생 作)

이처럼 이번 토크콘서트는 서울대학교 구성원들과 동문들이 함께 서울대학교의 미래를 논의해본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지금까지 열린 SNU 토크콘서트는 서울대학교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어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의 운동을 의미한다.

서울대학교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SeoulNationalUniversity

서울대 학생기자
김대환(농경제사회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