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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땐 놀아야죠! - 2021 농생대학장배 e-sports 대회

2022.01.11.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구, 농구 등 정통 스포츠의 오프라인 행사 진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비대면을 특징으로 하는 e스포츠*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가에서도 스포츠 대회의 일환으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대학교 역시 관악게임토너먼트, 랜선오락관 등 다양한 e스포츠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지난해 가을, 농업생명과학대학(이하 농생대)에서 열린 ‘학장배 농농e-sports 대회’이다.

2021 농농e-sports 대회 포스터
2021 농농e-sports 대회 포스터

참가자 모집부터 결승까지 성황리에

농농e-sports 대회는 2020년에 처음 시작돼 2021년에 2회차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피파 온라인4, 모바일 카트라이더 세 종목을 선정하여 참가자를 모집했다. 대회를 총괄한 농생대 연석회의 집행위원장 김동혁 학생(농경제사회학부·20)은 “학우들의 소속감을 증진하는 대회 취지에 맞게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게임들을 우선순위에 두었다”며 종목 선정 배경을 밝혔다. 농생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총 68명이 지원했으며 가장 지원자가 많았던 롤에서는 5팀(25명)과 개인 5명이 지원했다. 롤은 5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 팀과 승부를 겨루는 게임으로, 개인으로 신청한 5명은 새롭게 한 팀으로 맺어져 총 여섯 팀이 참가한 셈. 한편, 피파 온라인4와 모바일 카트라이더의 경우 팀전 신청이 저조해 개인전만 진행됐다.

2021 농농e-sports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비대면으로 각자 게임에 접속해 대회를 즐겼다.
2021 농농e-sports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비대면으로 각자 게임에 접속해 대회를 즐겼다.

예선은 중간고사 기간이 끝날 때쯤인 11월 초부터 약 3주가량 진행됐다. 롤 예선은 전체 6팀이 A, B 두 조로 나뉘어 각 팀당 두 번의 3판 2선승제 리그전을 진행하고, 각 조에서 승점이 높은 두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피파 온라인4와 모바일 카트라이더 예선은 3판 2선승제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예선 결과, 롤은 △팀 ‘농네임드’ △팀 ‘지시공25.4세’, 피파 온라인4는 △조영목 학생(식물생산과학부·16) △옥수현 학생(산림과학부·20), 모바일 카트라이더는 △이승주 학생(식물생산과학부·16) △이현성 학생(농경제사회학부·19)이 결승에 진출했다.

11월 23일(화)에는 피파 온라인4과 모바일 카트라이더 결승이, 11월 24일(수)에는 롤 결승전이 진행됐다. 특히 롤 결승전은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었으며, 두 명의 농생대 학부생이 박진감 있는 중계를 해 경기에 활력을 더했다. 관중을 대상으로 우승팀을 예측하는 ‘스포츠 농농’, 결승 경기 내용에 대한 중간 퀴즈 등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어 몰입감을 더했다. 대회 결과 피파 온라인4는 조영목 학생(식물생산과학부·16), 모바일 카트라이더는 이현성 학생(농경제사회학부·19)이 우승을 차지했다. 롤은 개인 신청자 5명이 새로 꾸민 팀 ‘농네임드’(농경제사회학부·18 최승현, 식물생산과학부·21 강연우,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21 조은성, 식물생산과학부·17 김시원, 농경제사회학부·17 김대환)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11월 24일(수) 생중계된 롤 결승전 화면
11월 24일(수) 생중계된 롤 결승전 화면

대면기회 줄어든 지금, e-sports 계기로 학우 간 교류기회 넓혀

각 종목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대상으로 2021년 12월 6일(월) 서울대 200동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장판식 학장은 격려사를 통해 “두뇌와 손재주를 살리는 e스포츠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영역”이라며 “수상한 학생들이 앞으로 e스포츠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줄 등대지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롤 부문 최종 MVP*로 선정된 조은성 학생은 “신입생이라 팀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중 개인 신청도 가능하다는 공고를 보고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만난 팀마다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 즐겁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은성 학생과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함께 팀을 맺은 우승팀 ‘농네임드’ 김시원 학생은 “새로운 인연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농농e-sports 대회를 총괄한 김동혁 학생은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단체전에 대한 참여 수요가 부족해서 아쉬웠다”면서도 “다른 농생대 학우들이 대회 내내 많은 관심을 보내주어서 힘을 얻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수상자들에게는 총 7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12월 6일(월) 대면으로 진행된 시상식 현장
12월 6일(월) 대면으로 진행된 시상식 현장

이처럼 이번 농농e-sports 대회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이 활기를 잃지 않고 서로 교류하는 장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스포츠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워진 요즘, 학내 구성원들이 농농e-sports 대회와 같은 e스포츠 행사에 참가하여 승패의 짜릿함과 교류의 기쁨을 학우들과 함께 나눠보기를 기대한다.

*e스포츠(electronic sports): 컴퓨터 및 기타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 종목
*MVP(most valuable player): 한 경기 혹은 리그에서 가장 우수한 기량을 보여준 선수

서울대 학생기자
김대환(농경제사회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