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안내

서울대 소식

뉴스

뉴스

서울대뉴스

사회과학 전공자의 필수 경유지,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SSDA)

2022.06.28.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등 사회과학 연구자들에게 데이터 분석은 정확한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로, 다뤄야 할 데이터의 양과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아시아연구소 산하의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하 ‘KOSSDA’)은 사회과학대학 소속의 독립기관으로 바뀌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재개원을 통해 학내 기관의 역할을 확대할 KOSSDA의 이야기를 새로 부임한 박원호 원장(정치외교학부)과 함께 나눠봤다.

교육과 연구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유용한 KOSSDA

서울대 사회과학도서관과 한국사회과학도서관 등 국내에 여러 학술기관을 설립해 온 이인표재단이 2006년 설립한 KOSSDA는 교육과 연구의 결합을 통한 아카이브 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목표로 2015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로 조직을 이관했다. 이후 KOSSDA는 7년여 간 아시아연구소 산하에서 활동하며 데이터 기반 교육의 인프라를 확대할 필요성을 느껴 지난해 사회과학대학의 독자적인 연구시설로서의 분리를 결정했다. 정치와 문화 등 사회과학 전 영역의 연구데이터를 수집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정리해 서비스하는 데이터 아카이브로서 자료원에는 국가인권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국책연구기관, 대학 및 민간 연구기관 등에서 기탁한 총 3,000여 개의 데이터셋이 있으며 대학원생, 국책연구원, 교수자 등 연평균 50,000명이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KOSSDA 홈페이지 갈무리
KOSSDA 홈페이지 갈무리

KOSSDA는 데이터 아카이빙 외에도 다양한 방법론 워크숍을 관악캠퍼스, 연건캠퍼스의 현장 강의와 함께 비대면 강의로 운영한다.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며 KOSSDA를 알게 된 김효원 씨(사회학과·석사과정)는 방법론 강의가 논문 작성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오픈 시간을 맞춰 신청해야 할 만큼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김효원 씨는 최신 연구 동향과 행사 소식 등을 빠르게 알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밝히면서 연구생들에게 ‘뉴스레터 메일링 서비스’를 이용해볼 것을 추천했다. 이뿐 아니라 KOSSDA는 소장 자료를 활용해 진행된 연구 논문을 공모 받는 논문경진대회도 매년 3월 열고 있다. 이처럼 KOSSDA의 서비스는 연구와 교육 양 측면에 모두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사회과학 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한 이에게는 필수로 거쳐 가야 하는 경유지라고 할 수 있다. KOSSDA는 이메일 등록과 간단한 정보 등록으로 완료되는 손쉬운 회원 가입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재개원을 통해 커진 학내 기관으로서의 의미

학내 기관으로서 자리매김이 자료원에는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김석호 교수(사회학과)가 부장을 맡은 기획연구부 ▲고길곤 교수(행정대학원)가 부장을 맡은 아카이빙사업부 ▲유병준 교수(경영대)가 부장을 맡은 교육사업부, 총 3개의 부서가 신설돼 학내 다양한 분야의 교수가 KOSSDA에 합류했다. KOSSDA는 앞으로 정형과 비정형 등 데이터 유형에 구애받지 않고 교내의 연구데이터를 모아 아카이빙할 계획이다. 그와 함께 연구 방법론 교육에도 더 주력할 참이다. 박원호 원장은 그동안의 전형적인 방법론 강의를 넘어서 연구주제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찾고 분석된 데이터를 통해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통합적인 방법론 교육프로그램을 2023년 동계교육부터 점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페어에 참가한 박원호 교수가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데이터 페어에 참가한 박원호 교수가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박 원장은 대개의 위대한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도서관처럼 KOSSDA가 사회과학 연구의 기초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자료원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KOSSDA는 2019년 아카이빙 사업비 대비 9배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냈다. 박 교수는 “원자료에 직접 접근하는 것은 연구의 가장 근원적인 부분에 질문을 던지는 것과 같다”며 “그 경험을 통해 학문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열릴 것”이라고 말하며 아직 자료원을 이용하지 않는 학내 구성원에게 KOSSDA의 활용을 독려했다. 또한 KOSSDA는 데이터 생산자가 직접 데이터를 소개하고 이용자의 분석 경험을 공유하는 데이터 페어를 매년 2월과 9월 개최해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 페어는 그동안 사회과학이 이뤄온 업적을 요약된 내용으로 볼 수 있으며 지난 페어는 유튜브로도 시청 가능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aIJcwUKND4M)

KOSSDA는 이번 달 재개원을 통해 기존 사업에 더해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를 새롭게 준비 중이다. 6월 중으로 홈페이지 리뉴얼과 함께 온라인 재개원식을 열어 KOSSDA의 효과적인 이용방법에 관한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KOSSDA는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는 주요 학내 기관이지만 동시에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기관이다. 국제 표준 메타데이터를 준용한 자료원의 아카이빙은 국내외 간 데이터 결합에 큰 역할을 해 국가 정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수많은 자료 속에서 데이터의 활용 방법을 거시적 차원에서 탐색하는 이는 누구든지 학업을 위한 지식과 동시에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될 것이다.

KOSSDA 홈페이지: https://kossda.snu.ac.kr/
KOSSDA 방법론 교육 프로그램 홈페이지: https://kossda.methods.snu.ac.kr

서울대 학생기자
남나리(수학교육과)
narista00@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