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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과의 새로운 소통의 장, 제1회 온더라운지 개최

2023.04.03.

지난 2월, 제28대 서울대 총장으로 유홍림 교수(정치외교학부)가 취임했다. 봄학기 개강이 한 달을 맞은 지난 3월 31일(금) 중앙도서관 관정관 관정마루에서는 총장과 대담하는 제1회 온더라운지(On the Lounge)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학생지원과와 총학생회 ‘정오’, 중앙 방송동아리 SUB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1시간 동안 이뤄진 총장과의 대화는 학생들과 총장이 대면해 의견을 교류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

함께하는 대학을 위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

온더라운지는 정기적으로 학생 여론을 수렴하는 대학들의 추세에 따라 학생 의견 수렴 절차를 제도화하고 학생들과 학교 사이의 양방향 소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작됐다. 대학에 학생의 생각을 적극 반영하자는 취지에 맞게 온더라운지의 준비와 진행은 학교와 학생들이 함께했다. 학생지원과는 전체 총괄을 맡았고, 총학생회는 행사 공동 기획과 홍보를, SUB는 기획‧진행‧온라인 중계 총괄 등의 업무를 맡았다.

온더라운지 유튜브 스트리밍 화면 갈무리
온더라운지 유튜브 스트리밍 화면 갈무리

이번 1회차 온더라운지는 탁 트인 관정마루에서 진행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차후 온더라운지는 학생 개개인의 의견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고자 매번 다른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신입생 및 복학생’이었다. 행사가 있기 전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구글폼을 활용해 사전 질문을 받았다. 130여 개의 사전 질문 중 공통되는 것을 추려 총 20개로 정리했고, 행사 당일 총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 질문에 대한 질의응답 이후로는 현장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설문조사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명의 학생이 참석해 여러 주제를 질문하며 총장과 열띤 담론을 펼쳤다. 유홍림 총장은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를 총장의 오피스 아워, 즉 총장과 자유롭게 면담하는 시간이라 생각해줬으면 한다”며 이를 활용해 “학교에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행사를 열었다.

다양한 주제로 채워진 총장의 ‘오피스 아워’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업 관련 질문부터 학생 자치활동이나 휴게 공간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학생들은 사전 질문을 직접 추첨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추가 의견을 제기하기도 하며 활발한 양방향 소통을 만들었다. 첫 질문은 “대학생활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신입생의 질문이었다. 총장은 “대학에서 꼭 해야 하는 일은 없다”며, “대학에서는 미래에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친구와 선후배, 선생님과 좋은 인간관계를 가질 것을 조언했다.

유홍림 총장이 교육 비전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홍림 총장이 교육 비전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올해 새로 진행될 교육 사업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총장은 “연구나 기술 개발, 사회적 활동도 대학의 역할이지만 대학의 기본 가치는 교육이라 생각한다”며 통합·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핵심 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교과과정을 혁신하는 데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교육 비전을 밝혔다. 유 총장은 학업 및 생활을 관장하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를 기숙사에 배치하는 등 이번 학기부터 관악캠퍼스 기숙사 906동에서 시작된 *LnL(Living and Learning) 사업을 향후 1학년 전원 입주를 목표로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세부 계획을 공유했다. 고시반 설립에 대한 복학생의 질문에는 “공직자가 됐을 때 필요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배움의 장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휴식 공간 확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총장은 학생들에게 어떤 곳이 휴식 공간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녹지 공간이나 카페 같은 일률적인 휴게공간보다는 학생들에게 공감받는 휴식 공간을 만들겠다 전했다. 현장에서 한 학생은 “부족한 수면을 채울 공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통학생들을 위해 “단과대별로 누워서 잘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총장은 마땅한 휴게 시설을 마련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총장과 참여 학생이 함께한 온더라운지 기념사진
총장과 참여 학생이 함께한 온더라운지 기념사진

온더라운지는 앞으로 한 학기당 2회씩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제1회 온더라운지 역시 유튜브 채널 ‘스누온에어’에서 생중계됐다. 오는 5월 예정돼있는 다음 행사는 ▲전공(인문사회계열·이공계열) ▲캠퍼스(연건·시흥·평창) ▲테마(신입생·취업준비생) 중 주최측이 적합한 주제를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다.

*LnL 시범 사업: 서울대형 Residential College(RC) 사업으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1년간 기숙사에 함께 거주하며 ‘학생자율세미나’ 등 학생 주도 프로그램을 구상 및 진행해 생활과 교육을 함께 경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 학생기자
남나리(수학교육과)
narista00@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