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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Science

코로나 19 중환자 급증 위기 상황에서 의료자원 배분의 원칙, 분류 시스템 도입 및 중환자실 관리 방안

2020.12.31.

조영재 교수


조영재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The Fair Triage]) 그림: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외과 박수진 교수

[The Fair Triage]) 그림: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외과 박수진 교수

코로나19 판데믹이 본격적으로 세계화되면서 우리나라도 현재 3차유행에 직면하고 있고, 이번 3차유행은 기존과 달리, 확진자 수의 규모와 각종 고위험시설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중환자진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그 동안 정부와 학계, 그리고 일선의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중환자 급증 위기(Surge crisis)에서는 백약이 무효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처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병상의 공급이 발생하는 중환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선의 현장에서는 그야 말로 아비규환인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는 바, 이에 본 기고에서는 최근 국내, 미국, 유럽 등에서 급증 위기에 따른 의료자원 배분 및 중환자 분류에 관한 3가지 논문을 인용 혹은 요약해 보고자 하였다. 국문 논문의 경우 최대한 원저자의 내용을 살리되 일부 사례만 추가로 덧붙였고, 영문 논문의 경우 실제 실행가능성을 고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내 현실을 고려한 일부 용어만 수정하였다.

I. 자원 부족 상황에서 의료자원 배분에 관한 원칙1
  • 1.보건의료 시스템은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고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건강에 직결되고 건강하지 못하다면 기회나 능력의 불평등 혹은 심각한 사회적 하락을 야기하기 때문에 해당 자원은 개인의 경제력에 따르기 어려운 성격의 재화이다. 때문에 코로나19 판데믹 3차 유행이 현실화된 작금의 상황에서 특히 중환자실 병상와 인공호흡기의 배분은, 현재의 시장경제 시스템을 통한 배분만으로는 충분할 수 없는, “정의”의 문제이기도 하다.
  • 2.그렇다 하더라도 명시적 배분 지침 없이 개별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두고자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에도 평균적인 중환자실 수요가 그 공급을 초과하는 경우는 빈번히 있어왔던 일이었고 지금까지 크게 문제가 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이러한 개별화된 암묵적, 자체적 배분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한 경우 배분적 결정에 따라 의료자원을 제공받지 못한 사람들의 정당한 항의에 직면하게 되고 이를 실제 현장의 의사가 모두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동시에 필연적으로 현장의 의료인들은 의료 자원을 제공받지 못할 이들에 대한 기존 의료 전문직업성에 따른 의무와 대립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동시에 도덕적 긴장 상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그 결과 전체 발생 환자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우선순위를 세우지 못함에 따른, 분명히 살릴 수 있는 혹은 있었던 많은 사람들의 사망이 초래될 수 있다. 게다가 사회적 논의가 없는 개별화된 암묵적, 자체적 배분은 기존의 사회경제체제 내에서 더 나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는 숨겨진 차별과 배제가 작동하여 더 부당한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
  • 3.이러한 상황에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익히 잘 알려진 다수 구조의 원칙은 단순히 공리주의에만 기반해 있는 윤리적 원칙은 아닐 수 있으며, 개개인의 권리를 기반으로 한 논의로도 다수 구조의 원칙은 충분히 공정할 수 있다. 특히, 공리주의가 아닌, 권리 기반의 견해가 구분하는 중요한 이유는 자원 배분이라는 이슈가 지닌 이해관계 상충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 그러하다. 실제 배분의 상황에서 가장 중추적인 도덕적, 정치적 문제는 중환자실 혹은 인공호흡기를 받게 되는 사람들과 받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해 충돌을 어떻게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풀어내는지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 4.하지만, 기존의 다수 구조의 원칙 외에도 연령, 장애 및 중증도, 배분 대상자가 의료인력 혹은 의료인력 및 타인에게 혜택을 주는 이들인지 여부,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불평등 등과 같은 기타 여러 요소들이 다수 구조의 원칙과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 단적인 예로 연령에 있어서는 그 자체를 기계적으로 배분 지침에 사용하기 보다는 회복 후 여명이 매우 많이 남는 이들에게 가중치를 주는 방식을 통한 간접적인 고려가 비교적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장기적인 삶의 질을 자원 배분에 고려하게 되면 장애인을 차별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도 일견 타당하기에 오히려 더 단순화된 생명-년수만 배분 결정에 고려함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논의는 지면관계 상 참고문헌1 을 추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 5.초기 배분 문제와는 별개로, 이미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이를 빼앗아 더 우선순위가 높은 환자들에게 배분하는 것인 정당한가 라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재배분을 위해 기존의 자원을 배분 받은 이들을 모두 포함하여 어떤 환자가 더 자원을 우선적으로 배분 받아야 하는지 재평가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Triage)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결국, 선착순(first-come, first service)로 의료자원을 배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아닌 중환자들에게 어떻게 자원을 배분해야 하는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 모든 중환자 병상과 인공호흡기가 코로나19 환자들에게만 배분되어야 할 어떠한 도적적인 이유는 없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당장 생명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수술을 받음으로 인해 그 수술 이후 중환자실을 배분 받아야 할 비코로나19 환자와 작금의 상황에서 반드시 살릴 수 있는 코로나19 중환자가 서로 마지막 남은 인공호흡기의 배분을 경쟁해야 한다면 역시 또다른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2차 유행이 끝났을 때 이러한 논의가 더 활발하게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어떤 방식이든 우리나라의 시민들이 더욱 우선시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적절히 배분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여러 관련 단체들과 시민들, 이해당사자들 간에 다음의 내용들을 토대로 충분한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II. 코로나19 판데믹에서 부족한 중환자 치료 자원의 분류 시스템 지역 할당을 위한 구현 가이드2 (미국 학회 연합 전문가 패널 보고서 중 일부 인용 정리)

중환자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잡기 위한 급증 위기 상황에서의 분류(Triage) 시스템의 역할은 아래 표에서 잘 제시되어 있다. 원 그림을 살리기 위해 번역은 생략하였다.

실제로 국가 혹은 지역 단위에서 위기 급증 시 중환자 분류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운영 단계는 다음과 같이 표로 정리될 수 있고 그 구체적인 조직(Triage infrastructure)은 다음 그림과 같다.

제안된 특정 작업 책임 있는 이해당사자
수요급증에 대한 잠재적인 중환자실 자원 재고
A. 인공호흡기 및 병상
B. 중환자 치료인력
C. 치료를 위한 소모품 및 공간
개별 의료기관
분류 시스템이 개시될 방아쇠(trigger) 식별
A. 분류 개시는 지역별 의료 수요 상황에 따라 보건의료 행정당국 혹은 책임부서를 통해 결정
B. 분류는 문서화된 원칙을 기반으로 전 지역에 거쳐 동등하게 적용
보건의료 행정당국 혹은 책임부서
질병청 등의 권위기관
분류 시스템 준비
A. 의사 조정과 표준을 담당할 핵심 이해당사자들(의사 대표, 간호사 대표, 윤리전문가, 법조인, 환자 대표, 지역사회 시민 대표 등)이 모두 포함된 중앙 분류 위원회 조직
B. 기관 고등 심사 팀을 구성하고 지원
C. 표준화를 위해 교육 자료를 준비하고 배포
보건의료 행정당국
중환자실이 있는 해당 의료기관
초과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환자들에게 자원을 배분하는 분류 프로토콜에 대한 합의 보건의료 행정당국
중환자 전문, 유관 학회
모든 관련 이해당사자들
연명의료수단의 제한을 허용하는 변화에 대한 숙의 및 분류 정책에 따라 행해진 결정에 대한 소송이 발생할 경우 배상 방안 보건의료 행정당국
법조계
치료 기준
A. 수정된 말기 연명의료 제공 및 동의 면제
B. 침습적 치료 철회 후 가장 적합한 추가적인 치료 제공
C. 명시된 임상진료지침
D. 표준화된 의사소통 도구
지역 의사회
중환자 및 완화의료 학회
가족 및 사회적 기준
A. 분류 프로세스에 대한 투명성
B. 정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대중과의 의사소통 계획
C. 임종기 동안, 특히 소아에 대한 가족의 영속성을 보전
D. 슬픔에 잠긴 가족에 대한 지원
사회복지, 정신건강, 완화의료 제공기관
(필요 시 코로나19 호스피스 서비스의 제도화 별도 고려)
의료인력 지원
A. 조직적인 의사소통
B. 팀 기반의 협동적인 분류 의사결정
C. 의료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방안 마련
보건의료 행정당국
중환자 전문 학회
개별 의료기관
소아 환자에 대한 고려사항
A. 필수 소아의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소아센터에서 집중치료
B. 급증 상황에 따라 필요시 소아청소년과 진료 연령의 상향 조정
지역 의사회

III. COVID-19 위기 동안 중환자실 급증 관리 권고 사항3

다음 긴급 지침의 목적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중환자실 조직 관리에 대한 권고에 관한 내용이다. 이는 개별 중환자 치료에 대한 임상지도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대량 중환자 발생 혹은 급증 대응에 관한, 이미 발표된 고품질의 기존 조언을 반복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이 긴급 지침은 다른 곳에서 해결되지 않은, 코로나19 중환자 급증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에 특히 중점을 두었고 그 핵심 사항만 정리하였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코로나19 중환자 급증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 방안이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

1 위기 급증 대응 계획
  • 중환자 치료에 코로나19는 어떤 부담이 되는가? (코로나19 판데믹 동안 중환자실의 준비해야하는 기관에 대해)
    • -입원 성인 코로나19 확진 환자 5명 중 1명이 ICU 입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계획 및 자원 할당을 제안
    • -중환자 치료에 들어갈 자원 (직원 Staff, 공급 Supply, 공간 Space)의 양을 계획할 때 중환자실 재원 환자의 70 %가 비침습 환기 혹은 고유량 비강산소 등을 포함한 어떤 종류든 환기 보조가 필요하며, 특히 50 % 이상의 환자는 침습적 환기보조가 필요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준비할 것을 제안
  • 전체 인구집단에서 코로나19 중환자 급증 정점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인공호흡기와 중환자병상의 예상 숫자는? (기본적으로는 수학적 모델링을 사용하여 필요한 용량 계획을 지원한다는 전제)
    • -유행의 경과를 가능한 한 빨리 예측
    • -모델링은 실용적이어야 하고 다음과 같은 급증 용량에 대한 적절한 질문에 초점이 되어야 함: 주어진 날짜에 병원과 중환자실 자원이 필요한 환자는 얼마나 되는가?
    • -예측은 최상의, 하지만 가장 나쁜, 그리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모델링 해야 하고, 동시에 다른 통계적 접근법을 사용하면서 그 결과를 비교할 수 있어야 함.
    • -다른 국가나 환경에서 확산 속도; 기대되거나 혹은 관찰된 입원율, 중환자실 필요 비율, 인공호흡기 필요 비율, ECMO 필요 비율; 증례 사망률; 예상되는 인공호흡기 적용, 중환자실 및 병원 재원 기간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면 예측 모델링에 도움이 되며, 바이러스의 감염 재생산지수(R0) 역시 고려해야 함.
    • -모델은, 실제적 혹은 이론적이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지연 효과의 영향, 사례 감지까지 걸리는 지연 효과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
    • -일단 급증 정점에 도달하면 모델링을 통해 급증의 출구전략을 계획하고 가능한 한 빨리 다음 정점을 감지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함.
  • 코로나19 중환자 급증기간동안 기도 삽관이 된 중환자실 환자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예상되는 소모품과 장비는 무엇인가?
    • -병원은 대유행 기간 동안 중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소모품 및 장비 목록을 개발하고 예상되는 중환자실 요구 사항에 따라 잠재적인 부족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함. (특히, 공급망이 중단되기 전에 필요한 소모품과 장비를 조기에 보충, 비축하는 것이 필요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함. 다른 지역의 기관들과 협력함으로써 병원에 필요한 소모품의 최적 배분을 보장받을 수 있음.)

      참고: 대한중환자의학회 거점전담병원 지침에서 제시한 장비 및 소모품 리스트

      참고: 대한중환자의학회 거점전담병원 지침에서 제시한 장비 및 소모품 리스트4

2 위기 급증 대응 전략
  • 인공호흡기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 -삽관 및 침습적 기계환기의 필요성을 줄이기 위해 고유량 비강산소 및 비칩습적 환자의 사용뿐만 아니라 삽관을 위한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구현
    • -병원은 기계환기가 필요한 환자의 예상 수에 따라 인공호흡기의 양을 증대
    • -특히 코로나19 중환자에게는 유량 발생기 혹은 기본 용적조절기반 응급장비가 아닌, 표준적이고 완전한 기능을 갖춘 인공호흡기를 사용
    • -만약 표준 완전 인공호흡기가 부족한 경우, 침습적 기계환기를 제공하는 대안적인 수단으로 홈 케어 인공호흡기, 응급 이송용 호흡기, 마취기, MRI용 호흡기 등을 사용할 수 있음.
    • -추가적으로 (약물 재창출과 유사하게) 의료장비 역시 장기간 수동 환기, 비침습적 장비의 침습적 적용, 수의용(veterinary) 인공호흡기 등을 최종 선택으로 사용할 수 있음.
    • -인공호흡기 용량 증가를 계획할 때, 이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전달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료용 산소 및 가스 공급, 전기 공급, 전문 기도 관리 및 장비 소모품, 물리적 공간, 직원 요구사항들까지 고려해야 함.
  • 단일 인공호흡기에 여러 환자를 연결하는 것이 인공호흡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전략인가?
    • -여러 환자들에게 하나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여 적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음.
      (초기에 이러한 적용 사례들이 해외에서 소개가 되기도 하였으나 미국 중환자의학회, 호흡치료사협회, 마취과학회, 마취안전재단, 중환자간호사협회, 흉부의사협회에서는 하나의 인공호흡기를 여러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을 시도해서는 안된다는 합의 성명을 발표함.)
  • 중환자실의 인력(의사, 간호사, 진료 보조직원)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 -중환자 치료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각 지역 내에서 코로나19의 지속적인 감염연결고리 및 전파가 확인되고 있는 동안에는 모든 계획된 내, 외과적 시술 및 수술 활동을 중단 혹은 유보하여야 함.
    • -국내외 의료 종사자들의 자격 증명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승인하여 필요한 분야에 지원할 수 있게 함.
    • -다른 부서 혹은 은퇴한 중환자 치료에 훈련된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재 고용함.
    • -정상적으로는 중환자실이 근무 환경이 아닌 곳의 의료인력 혹은 수련생들을 팀 기반 치료 모델 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재배치
    • -재배치된 비중환자 임상의들에 대해서는 적시 교육 및 시뮬레이션 세션을 제공하여 본인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함.
    • -중환자실에 배치된 인력과 수련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 개인보호장비 제공 및 교육을 통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함.
    • -원거리 중환자 의료 제공 서비스도 늘릴 수 있도록 원격의료 및 관련 기술을 도입
    • -숙련된 중환자들이 가능하면 많은 수의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층화된 팀 기반 인력 모델을 채택하여 중환자 팀을 재구성

  • 코로나19에 대한 중환자실 인력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가?
    • -의료인력들이 적절한 개인보호장비의 착, 탈의를 훈련받을 수 있게 함.
    • -시각적인 보조, 체크리스트, 훈련된 관찰자를 이용하여 특히 안전한 탈의 과정을 돕게 함.
    • -확진자 환자의 방에 들어가는 인력은 가능하면 최소화하고, 노출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장비 제어 및 묶음 치료를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함.
    • -진단 방사선 검사(예, CT)와 같은 환자 치료 유닛에서 밖으로 중환자를 이동시키는 일을 최소화하여야 함.
    • -기관 및 중환자실에서는 응급 기도 삽관 및 심정지 같은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 계획을 개발하고 구현함.
  • N95 혹은 수술용 마스크를 재처리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전략은 무엇인가?
    • -에틸린 옥사이드보다는 자외선 조사 혹은 훈증 과산화수소를 통한 호흡기의 재처리를 고려할 수 있음.
    • -바이러스가 7일 이상 마스트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간을 오염제거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음.
    • -여러 일동안 여러 환자에 걸쳐 마스크 사용을 확대하지 않음.
3 중환자 분류
  • 민간 환경에서 중환자 분류를 허용하는 데 법적인 조치가 필요한가?
    (급증 위기의 상황에서, 자원의 할당은 윤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안전하게 운영할 법적 울타리가 없으면 분류 과정에 참여하는 개별 임상의사 혹은 병원은 치료를 보류하거나 철회할 때 법적인 부분에서 취약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개별 임상의사들이 효과적인 분류를 수행하는데 있어 오히려 저해의 요인이 될 수 있다.)
    • -각각의 시도/국가에서는 개별 병원이 채택할 수 있는, 현지 관행과 법률에 근거하는 환자 분류 프로토콜 및 프로토콜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권고
    • -해당 분류 프로토콜을 개발할 때 다음의 사항들을 참고
      • ·해당 병원 리더쉽은 분류 프로토콜을 도입하기 전 법적 보호를 보호받기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
      • ·일관된 프로토콜 기반 의사결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확립된 분류 프로토콜에 따라 선의의 행동이 이루어지는 경우 임상의들에게 그들이 보호받고 있음을 알림.
      • ·모든 분류 의사결정은 세심하게 문서화함.
  • 코로나19 급증 위기동안 중환자실에 입실한 환자를 위한 적절한 최소 시간 제한의 시험적 기준은 무엇인가?
    • -성인 코로나19 중환자의 경우, 만약 분류 프로토콜에 시간 제한 환기 시험이 적용될 수 있다면, 최소 기간은 10-12일을 제안함. 여전히 알려진 강력하고 장기적인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1053명 영국 중환자 코호트 결과에 따르면 7일을 기준으로 중환자실 내 사망과 생존이 나뉘기도 하고 다른 국제 연구에서는 모든 기도 삽관 중환자의 인공호흡기 기간의 중앙값을 9.1일로 보고한 결과도 있어 만약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태라면 10일 전이라도 기계환기는 중단 여부를 고려할 수 있고, 반대로 호전 중인 상태라면 12일까지라도 인공호흡기의 적용을 유지할 수도 있음. 그 외 림프구 수, d-dimer 같은 마커들이 이러한 중환자 치료기간 예측 모델에 통합될 수도 있으므로 권고사항은 향후 수정 가능성도 있음.
  • SOFA (Sequential Organ Failure Assessment) 점수는 코로나19 중환자를 분류하는데 적합한가?
    • -코로나19 유행 전 중환자실에서 통상적으로 예후 평가를 위해 적용되었던 SOFA 점수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문헌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에서 입실 시 SOFA 점수가 중환자실 생존자 혹은 비생존자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고 전반적으로 7점 이하의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서 코로나19 중환자 분류에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함.
4 가족 및 인력 지원
  • 코로나19 급증 위기동안 중환자들의 가족 대화/방문/업데이트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 -환자 급증 상황이나 개인보호장비 부족으로 인해 가족 구성원의 침상 옆 방문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 중환자실 내 가족중심치료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권고
      • ·스마트폰, 화상 회의, 메시지 등 이용 가능한 통신 기술을 사용하여 가족 구성원이 환자 및 의료인력과 의사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가족들의 질문, 걱정, 기타 특별한 요청을 해결하기 위해 가급적 24시간/7일유인 병원 전화응대 서비스를 마련
      • ·가족 구성원들을 (비 대면 방식의) 회진이나 환자 치료 토론에 참여시키고 이를 위한 기술적인 방법들을 병원이 제공
      • ·환자와 환자 가족들을 지지할 수 있는 종교인, 사회복지사, 윤리 전문가 등의 참여를 권고
  • 코로나19 급증 위기동안 중환자실 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모델은 무엇인가? (고용주, 의료시스템 및 기관에 대해)
    • -코로나19 판데믹 동안 의료인력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것을 제안함.
    • -코로나19 판데믹 동안 의료인력에 대한 심리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실행을 권고함.
    • -판데믹과 관련된 1, 2차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 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권고함.
IV. 참고문헌

코로나-19 통계/역학

자료 분석: 서울의대 코로나19 과학위원회

그림 1. 전국 일일 확진자수, 사망자수 및 중증도별 환자수 추이 (2020.12.17 기준)

*일일 확진자수와 국내 확진자수 차트 면적의 차이는 해외 유입 사례 수를 의미함
*10월 18일부터 기존의 중증 및 위중환자수를 위중증환자수로 갈음함

자료 출처)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자료 출처)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그림 2. 주요 사건에 따른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2020.12.29 기준)

*2020년 12월 29일 0시 기준 주요 사건에 따른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
*각 피크에는 주요 감염원을 표기

그림 2. 주요 사건에 따른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2020.12.29 기준): 서울

그림 2. 주요 사건에 따른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2020.12.29 기준): 경기도

그림 2. 주요 사건에 따른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2020.12.29 기준): 대전

그림 2. 주요 사건에 따른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2020.12.29 기준): 광주

자료 출처)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 지자체 홈페이지

연구 동향

1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연쇄감염간격

The serial interval of COVID-19 in Korea: 1,567 pairs of symptomatic cases from contact tracing. Kwan Hong, Sujin Yum, Jeehyun Kim, and Byung Chul Chun. J Korean Med Sci. 2020 Dec 28;35(50): e435.

1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감염자의 증상발현 날짜와 피감염자의 증상발현 날짜 사이의 기간 (연쇄감염간격, serial interval)을 조사하였다. 2월 20일 해외유입 환자를 제외하는 것으로 사례 정의가 바뀐 후 연쇄감염간격은 기존 6.12일에서 3.93일로 감소했다.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기간동안 연쇄감염간격은 4.02일이었으며 고령과 여성이 감염자일 경우 연쇄감염간격은 증가했다.

웨비나 중계

2020년 12월 11일 진행된 〈The role of the US CDC in response to COVID-19〉 (이종구 교수, Jay C. Butler (CDC 감염병 담당 부국장)은 다음 회에 연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