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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FANCO, 새내기 프렌즈가 되기까지

2014.03.21.

카페 FANCO, 새내기 프렌즈가 되기까지

판코의 새내기 프렌즈

매학기 모집하는 카페 FANCO의 직원, 프렌즈
언어교육원 1층에 위치한 카페 FANCO는 Food And Nutrition Coffee에서 따온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에서 운영하는 카페이다.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모두 서울대 재학생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비하여 저렴한 가격,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위치 특성상 오전에는 언어교육원의 수업 전후에 붐비며 점심시간에는 간단한 점심을 하러 오는 이들, 점심시간을 살짝 비껴나간다고 할지라도 식후에 후식으로 음료를 마시러 오는 이들로 하루 종일 북적인다. FANCO에서 커피를 만들고 베이커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카페 FANCO에서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매학기 마다 새로 프렌즈를 모집한다. 프렌즈 모집 공고가 나면 지원서를 통해 면접을 실시하고 면접 통과자는 레시피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비로소 프렌즈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단순히 카페 아르바이트치고는 꽤나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FANCO에서 한 학기 동안 근무가 가능한 것이다. 2014년 봄학기에 카페 FANCO의 38기 프렌즈가 근무를 시작했다. 새내기 프렌즈의 여정을 따라가보자.

지원서, 면접 그리고 레시피 시험까지
면접에서 선발된 신입 프렌즈는 여러 종류의 음료, 샌드위치를 제조하고 포장하는 방법에 대한 시험을 치른다 프렌즈는 매 학기 높은 경쟁률을 통해 선정된다. 교내에서 수업이 없는 시간에, 즉 공부에 방해를 받지 않는 선에서 카페 아르바이트라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주로 과외나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주로 해온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FANCO를 총괄하는 윤소윤 매니저(식품영양학과 푸드서비스마케팅연구실 박사과정)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밝은 인상,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 및 열정, 그리고 책임감”이라고 말한다. 특정 시간에 근무하는 프렌즈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특히 아침에 샌드위치를 만드는 오픈조나 점심 피크시간에 무단으로 결근을 하게 되면 다른 프렌즈에게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고객이 기대하는 서비스 수준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면접에서 선발된 신입 프렌즈는 여러 종류의 음료, 샌드위치를 제조하고 포장하는 방법에 대한 시험을 보게 된다. 이 시험을 통과해야 정식으로 근무할 수 있는 프렌즈가 된다. 전문 직업인이 아니라 재학생이 운영하는 공간이라 할지라도 고객에게 만족을 주어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일정한 맛과 양,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프렌즈 선발에서 관리까지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예비근무를 통해 업무효율성 찾아
서울대 재학생으로 구성 된 프렌즈는 예비 근무를 통해 실전에 투입된다
신입 프렌즈는 매학기 본격적인 근무에 들어가기에 앞서 1주일의 예비근무 기간을 거치게 된다. 특히 봄학기와 가을학기 초반은 손님이 급작스럽게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예비근무를 필수적으로 하게 한다. 38기 신입 프렌즈 이지은(재료공학부 10학번) 프렌즈는 “이전에 음료를 사먹고 나오기만 했던 카페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어 신기했고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생각에 무척 설레었어요. 개강 후에는 더욱 바쁘다고 들었는데 미리 근무를 하면서 체득해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라고 말하며 예비근무를 마친 소감을 말한다. 이렇게 충분한 준비를 거친 새내기 프렌즈는 본 근무에 투입된다.

서비스 경험을 넘어서 우정까지
FANCO에는 장기 근무자가 많다. 고유경(사회학과 09학번) 프렌즈는 만 5년 동안 FANCO에서 근무했다. “프렌즈마다 그 의미가 다르겠지만 저에게 FANCO는 카페, 서비스업, 조직 생활을 넘어선 소사회를 경험하게 한 곳이었어요. 다양한 학과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타인과 어울리며 협업하기 위한 경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FANCO와 함께하며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오랫동안 함께한 동료들과의 우정을 빼놓을 수 없죠” 바쁠 때는 말 한마디 할 시간도 없지만 매 학기마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매주 같은 시간, 같은 멤버와 호흡을 맞추다보면 저절로 정이 쌓인다는 것이 프렌즈들의 말이다. 최근 FANCO는 웰빙 메뉴를 추가하며 건강한 카페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책임감 있는 프렌즈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발전을 멈추지 않는 FANCO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홍보팀 학생기자
박순옥(소비자학과 대학원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