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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뉴스

  • 서울대학교 홍보팀
  • 2019-06-19
  • 조회수 1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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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진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조규진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로봇으로 꿈꾸는 장애 없는 세상

"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과 대화하다가 로봇이 떠주는 음식보다 내 손으로 직접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로봇의 발전 방향을 다시금 알게 된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비장애인처럼 생활하고 싶다던 한마디 말은 조규진 교수에게 기술의 발전이 사람의 존엄성을 지키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신념이 되었다. 그렇게 ‘엑소 글로브 폴리’가 태어났다. 손이 불편한 사람이 장갑처럼 착용하면 센서와 스위치를 이용하여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던 초기 모델은 이번 봄,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카메라로 상황을 읽고 원하는 방향을 예측 하도록 더욱 발전했다. 엑소 글로브 폴리 외에도 바지처럼 입으면 노약자의 낙상을 막을 수 있는 로봇 등 웨어러블 로봇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꿈이다. "장애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에게 있다는 말이 있어요. 안경이 개발되기 전까지 눈이 나쁜 사람도 장애인이었지요. 지금 장애라고 부르는 것은 아직 보완해줄 기술이 없는 것뿐이죠."

보통 로봇이라면 단단하고 힘이 센 형태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는 부드럽고 유연한 재료 로 일상에서 위험하지 않게 쓰일 ‘소프트 로봇’의 가능성을 엿본다. 조규진 교수는 ‘인간중심 소프트로봇기술 연구센터’의 장을 맡아 공학자는 물론 의학, 의류, 체육 등의 전문가와 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기보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로봇을 만들겠다는 공통된 생각이 있었어요.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센터 이름에 ‘인간중심’이라는 단어를 넣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적절한 응용분야를 찾아내는 자세가 연구자에게 필요해요.

미래를 내다보는 연구자의 눈

센터는 완성 형태의 로봇과 함께 원천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단단해졌다가 유연해지는 로봇, 작고 간편하게 접히면서도 필요에 따라 튼튼히 펼쳐지는 로봇은 없을지 등이다. 다른 분야의 연구자가 함께 연구한다는 건 연애하는 것과 같다. 쉽지 않지만 합이 잘 맞는다면 결과는 달콤하다. 조규진 교수는 추상적인 방향성만 가지고 아이디어를 함께 보완하는 과정이 융합 연구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종이접기를 하듯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되는 바퀴, 물 위에서 도약하는 ‘소금쟁이 로봇'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융합 연구로 개발되었다. "확실한 것은 지금은 융합의 시대입니다.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 속에 아이디어가 곧바로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즉흥적으로 융합팀을 꾸릴 환경이 필요합니다."

늘 그렇듯 모든 연구가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실패도 많지만 과정이 축적되는 경험은 중요한 밑거름이란 걸 알기에 20여 년 해온 모든 연구가 소중하다. 그가 로봇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작은 학부 2학년, 1993년이다. MIT, 케임브리지 등의 학생들과 로봇을 만든 경험으로 로봇에 대한 흥미를 확인했고 한국 학생들이 세계 유수의 학생들 못지않게 창의적이란 자신감도 얻었다. "모두가 좇는 하늘의 별보다 진흙 속에 묻힌 보석을 찾는 연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소프트 로봇의 개념이 희미했죠. 하지만 소프트 로봇이 필요한 세상이 곧 올 겁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는 아직 풀어야 할 의미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과정을 채워간다면 모든 학생이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중심 소프트로봇기술 연구센터
2016년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선도연구지원센터 사업에 선정, 2022년까지 연구를 진행한다. 웨어러블 로봇의 매커니즘 설계, 상태추정 센서, 알고리즘 개발 등과 관련 인력 육성을 주력으로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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