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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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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시스티나 예배당 벽화집 활용 작품전〉개최

2022.09.07.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관장 장덕진)은 8월 22일(월)부터 11월 30일(수)까지 중앙도서관 관정관 관정마루에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생 초청 전시회 ‘시스티나 예배당 벽화집 활용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중앙도서관 소장 도서인 『La Cappella Sistina(2016)』 (시스티나 예배당 벽화집)과 관련 추천 도서, 그리고 동양화과 ‘벽화기법’ 수강생들이 『La Cappella Sistina(2016)』 를 활용하여 제작한 벽화 작품 15점이 함께 전시된다.

학생 모자 작품 예시
학생 모자 작품 예시

『La Cappella Sistina(2016)』는 이탈리아 미술도서 전문 출판사인 Scripta Maneant가 시스티나 예배당(Cappella Sistina)의 유명한 벽화들을 촬영, 1:1 스케일로 클로즈업한 벽화 이미지를 엮어 전 세계에서 1,999책 한정판으로 출간한 벽화집이다. 벽화집은 두 명의 사진작가가 천장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약 10m 높이의 비계*를 65일간 올라가 촬영한 이미지로 구성되었다. 사진 촬영을 위한 비계는 관광객들이 낮에 방문할 수 있도록 매일 저녁 조립 및 분해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촬영된 270,000장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예배당 바닥에서 천장을 올려다봐서는 볼 수 없는 움직임, 대비, 그리고 벽화표현 양식인 프레스코 기법의 놀라운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 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

이 한정판 벽화집은 202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벽화기법’ 수강생들이 강의교재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중앙도서관에 구입 신청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22년 2월, 이탈리아 출판사로 주문을 넣은지 약 2개월만에 중앙도서관 소장도서가 되었다. 중앙도서관 소장본의의 고유 번호는 No. 1566이며, 구입 가격은 약 1700만원으로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도서 중 권당 가격이 가장 비싼 책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벽화기법’ 수강생들은 한정판 벽화집『La Cappella Sistina』에 수록된 프레스코 벽화 이미지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벽화 작품을 현대적 기법으로 모사한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 ‘벽’이라는 공간을 활용하는 대신 알루미늄 판넬 위에 프레스코 벽화를 그려내어 ‘움직일 수 있는 벽화’를 만듦으로써, 이동 전시가 가능한 벽화를 만든 것이다.

습식 벽화 기법인 ‘프레스코’는 숙성된 석회에 모래와 화산재, 내화벽돌가루 등을 혼합한 회반죽 모르타르를 바르고 표면이 젖은 상태일 때 수용성 안료로 채색하는 그림 기법이다. 석회 모르타르가 석회석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거친 프레스코 벽화는 수천 년을 지날 수 있는 내구성을 갖게 된다. 라스코 동굴 벽화, 폼페이 벽화, 고구려 벽화 등 고대 벽화가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진 것이며, 중세 후기 이탈리아에서 부활하여 시스티나 예배당 건축 당시인 르네상스 시대에 많은 프레스코 벽화가 그려졌다.

이번 전시를 통해 벽화의 세계를 새롭게 알아가고 그 매력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지식정보와 문화 콘텐츠가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문화가 함께하는 도서관」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전시는 본 사업의 일환인 ‘특별전’으로 개최된다.

전시 문의: 도서관홍보서비스(02-880-5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