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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前총장, 조선시대 그림 소장품 기증

2012.06.26.

이현재 前총장, 조선시대 그림 소장품 기증
오원 장승업의 작품 등 3점

장승업 천수삼우도
장승업 천수삼우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 · 1843~1897)의 <천수삼우도(千壽三友圖), 액자>, 묵란(墨蘭)으로 명성을 얻은 소호 김응원(小湖 金應元 · 1855~1921)의 <석란도, 족자>, 대나무 그림에 능한 해강 김규진 (海岡 金圭鎭 · 1868~1933)의 <묵죽도, 족자> 총 3점이 서울대 박물관에 온다.

제16대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낸 이현재 명예교수(83)가 조선시대 대표 화가 오원 장승업의 작품 등 개인 소장 그림 3점을 서울대에 기증했다. 2012년 6월 18일(월) 행정관 소회의실에서 오연천 총장과 이현재 제16대 총장을 비롯해 박명진 교육부총장, 임정기 연구부총장과 김인걸 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장품 기증식을 가졌다.

장승업은 조선시대 19세기 가장 대표적 화가로, <천수삼우도>의 소나무와 학, 영지는 장수의 상징으로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고 있다. 서울대 동양화과 김성희 교수는 “작품 전반에 기교적인 측면을 숨기고 있으며, 학 2마리가 흰색과 잿빛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맑고 청신한 기품이 드리우고 있다”면서 “<천수삼우도>는 장승업의 작품세계를 재평가해야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보인다” 고 평가했다.

이현재 총장 소장품 기증식
이현재 총장 소장품 기증식
왕의 화가라는 의미인 ‘대령화원(待令畵員) 신(臣) 장승업’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당시 임금인 고종에게 바치기 위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장승업이 ‘대령화원’이라는 직함을 그림에 밝힌 것은 2, 3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기증한 그림은 모두 이 전 총리가 부친에게 물려받아 소장하던 작품으로 천수삼우도의 경우 족자 형태였던 작품을 액자에 넣어 보관해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

한편 지난해에는 이현재 제16대 총장의 강단 50주년을 기념해, 30여명의 제자들이 3억 원을 모아 ‘제16대 총장 이현재 교수 장학기금’을 설립하여 평소 회갑, 칠순, 팔순 등 수연을 사양해 온 스승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장학기금 조성으로 대신한 바 있다.

이현재 총장은 1961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국가와 사회 발전을 선도해온 수많은 인재들을 양성하였으며, 제16대 총장으로 대학 발전에 기여했다. 1995년 정년퇴임 후에도 국무총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현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2007년에는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호암재단 이사장으로 활발하게 학술 및 문화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