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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책벌레 소탕 대작전

2012.08.14.

한여름 책벌레 소탕 대작전
중앙도서관 및 분관의 ‘네 가지’ 방충(防蟲)

공부벌레 소리를 듣는 서울대생들도 한여름 잠시 도서관을 비운다. 바로 진짜 책벌레, 먼지다듬이, 그리마, 쥐며느리 등을 소탕하기 위한 방충 기간이다.

중앙도서관 휴관안내 서울대에 소속된 모든 도서관 및 규장각 방충 소독 작업은 매년 여름마다 시행되고 있다. 도서관 방충작업을 맡은 김기태 팀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운영팀)은 “우리 도서관이 산과 인접한 점, 지상인 점 등으로 인해 외부 해충이 쉽게 침입할 수 있는 환경이고 특히 더울 때 해충들이 기승”이라고 방충 소독 작업이 여름에 시행되는 내막을 설명했다.

중앙도서관 책벌레 제거 소독 책벌레들은 사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책의 상태를 변질시키는 유충을 낳는다. 이런 유충의 습격에 가장 취약한 책은 단연 오래된 책. 이 때문에 1945년 이전에 출간된 책 약 40만권이 보관된 고문헌자료실이 책벌레 소탕 작전의 관리 대상 제 1순위에 꼽힌다.

모든 자료실과 열람실은 살포, 도포, 분무, 연막 등 네 가지 방법으로 소독된다. 책벌레별로 사용되는 약품이 다른데, 이 약품별로 적합한 소독 방법 역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책벌레 약품별로 소독방법도 달리 한다 성공적인 방충 작전을 위해 중앙도서관 측은 철저한 작전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도서관 내에 530개의 해충트랩을 설치하여 책벌레 및 해충의 개체 수를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방충 소독 작업은 완벽한 방충과 뒤처리를 목표로 6일 간 계획됐다. 8월10일에는 장서를 정배열하고, 서가에 없는 도서를 찾아내는 기초 작업을 했다. 11일에는 살충제 및 살균제를 살포 후 연막소독을 하였으며, 12일까지는 도서관을 완전 밀폐시킨다.

열람실 소독 기본적으로 장서의 보존을 위한 책벌레 소탕 작전이지만, 도서관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도 중요한 목표. 방충 작업 이후 도서관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해충을 쓸어내고 충분히 환기를 시킨다. 한편 방충 작업 기간 내에 빌린 책의 반납일이 있으면 해당 기간만큼 미뤄진다.

중앙도서관 열람실은 13일 오전 6시에 개방하며, 자료실은 16일 오전 9시에 개방된다. 목욕 재개를 마치고 학우들에게 쾌적한 학습 환경과 깨끗한 책을 제공할 도서관의 모습을 기대된다. 그래도 찝찝다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갈 때 로비에 비치된 ‘책 소독기’를 한번 더 거치면 완벽할 것이다.

홍보팀 학생기자
조은애(외교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