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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더 빛나는 ‘샤인’

2012.08.23.

폭염에 더 빛나는 ‘샤인’(서울대 홍보대사)
‘샤인’, 한여름 캠퍼스 안내 동행

발표중인 샤인 8월 17일 오후 1시. 한풀 꺾였다던 폭염은 또다시 31도를 넘어섰다. 땡볕에 달궈진 관악 캠퍼스 순환도로의 아스팔트에서는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두레문예관 앞은 예외. 한 떼의 여고생들의 청아한 재잘거림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바로 멀리 부산에서 올라온 부산진여고 학생 40명이었다. 두레문예관 3층 302호로 이동한 이들을 맞이한 건 서울대 홍보대사 ‘샤인’의 10대 회장 황철호(기계항공공학부 11학번)이었다.

황회장은 30분에 걸쳐 서울대학교 역사, 시설, 상징 등을 소개했다. 중앙도서관을 소개하는 슬라이드가 나타나자 여고생들은 몸을 바짝 앞으로 당겨 앉았다. 황철호 씨가 “중앙도서관에서는 책 빌리는 것 말고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하고 물었다. 누군가의 “책 꺼내다가 건너편 사람과 눈 맞아요.”라는 낭랑한 목소리에 나머지 여고생들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도보중인 방문객들 실내 교육 후 학생들은 샤인의 안내를 받으며 교내를 둘러보게 된다. 단체 방문객들의 견학 코스는 세 가지. 도보로 20분 가량 학생회관, 아크로 등 주요 지점을 둘러보는 코스, 버스로 20분 정도 교내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엔지니어 하우스 일대의 공대까지 돌아보는 코스, 그리고 20분쯤 규장각 내부의 전시실을 둘러보는 코스이다.

 규장각 전시실을 둘러보고있는 학생들 부산진 여자고등학교 40명 학생들은 규장각 코스를 택했다. 학생들은 20분 정도 샤인 회원 3명과 함께 규장각 전시실을 둘러보고 나왔다. 전소원(부산진여고 2학년)양은 “서울대학교 견학오기 전에 다른 대학교들도 견학했는데, 서울대학교는 학교 건물이나 시설에 하나하나 확실히 공을 들인 것 같다.”며 “방학동안 공부 자세가 많이 흐트러졌었는데, 이번 견학 덕에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남은 2학년, 3학년 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홍보대사인 샤인은 1997년에 설립된 학생처 소속의 공식 홍보기관이다. 조직명 ‘샤인’은 ‘서울대 사람들(ㅅF人)’이라는 뜻과 함께, ‘서울대를 빛내는 사람들(SHINE)'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샤인은 한 기수 당 서울대학교 학부 학생 중 최대 20명을 선발하는데 올해는 18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샤인의 대표적인 활동은 일반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안내이다. 그 외에도 외국인 학생회(SISA)와 행사를 공동 주최하고, 각종 교내 행사에 서울대 학생대표로 참가하는 업무 등을 맡는다.

올 여름은 18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견학 안내가 더욱 힘들었다. 프로그램 시간대가 모두 한낮이기 때문. 하지만 최현서(사회과학계열 12학번)씨는 “한창 더울 때에도 땀 뻘뻘 흘려가면서 쉬지 않고 일정을 진행했지요.”라며 “힘은 좀 들지만 그래도 견학 중에 학생들이 많은 관심과 열의를 보여줄 때에는 참 뿌듯하죠.”라고 말했다.

회장 황철호 씨는 “서울대학교 학생 하면, 공부만 할 것 같다거나 재수가 없을 것 같다는 등의 이미지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깨는 게 가장 뿌듯해요.”라며 활동의 의의를 말했다. 또 그는 단체 견학생들에게 “호응을 잘 해주실수록 홍보대사로서 보람이 커지니, 호응을 많이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8월 현재 3400명이 서울대학교 홍보대사 ‘샤인’의 견학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97년 샤인 창설 이래 견학을 신청하는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샤인이 주관하는 캠퍼스 단체 견학 안내는 샤인 홈페이지(http://tour.snu.ac.kr)에서 인터넷 신청을 하면 된다. 대상은 중고교 및 교육청과 같은 공공기관에 한한다. 안내는 물론 무료.

홍보팀 학생기자
조은애(외교학과 4학년)